2500억대 전동차 입찰비리 서울메트로·입찰사 간부 검찰 송치

서울지하철 2호선 전동차 교체사업 비리에 연루된 서울메트로와 입찰업체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서울메트로 전직 고위간부 정모씨(60)와 현직 간부 조모씨(57)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입찰업체 A사 대표와 임원 2명은 제3자 뇌물공여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이들은 2014년 서울메트로에서 2호선 전동차 200량 교체사업을 발주할 때 친인척 명의로 A사 주식을 저렴하게 매수한 대가로 입찰 참가가격과 심사평가 등에서 A사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교체사업은 총 3차로 나뉘어 8000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A사는 1차에서 2500억원에 낙찰받아 2014년 3월 서울메트로와 계약했다.

정씨와 A사 대표 등은 이 사업과 관련한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받고 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