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5 한경·MBC 공동 여론조사] '후보별 공약 잘 알고 있다' 24.7%뿐

이번에도 깜깜이 선거 우려
12.6%는 "공약 거의 몰라"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의 세부 내용을 알고 있는 유권자는 네 명 중 한 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조사하고 23일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들의 정책 공약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24.7%로 나타났다.후보들의 정책 공약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61.5%였고, 응답자의 12.6%는 대선후보의 공약을 거의 몰랐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투표 의향층(26.7%)의 공약 인지도는 비투표 의향층(10.6%)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공약 인지도(잘 알고 있다)가 13.8%였다. 20대는 ‘공약을 거의 모르고 있다’고 답변한 비율도 20.1%에 달했다. 50대(32.3%)가 정책에 관심이 가장 높았고, 30대(27.3%)와 40대(26.4%)는 비슷했다.

공약을 가장 잘 이행할 것 같은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27.9%)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6.6%)가 꼽혔다. 다음으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11.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9.7%),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9.6%) 순이었다.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9.1%로 1위였다. 지난 조사(4월7~8일) 때보다 3%포인트 올랐다. 그 다음은 국민의당 21.2%, 자유한국당 12.2%, 바른정당 6.2%, 정의당 4.9% 순이었다. 이념 성향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의 57.9%가 지지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았다. 이념 성향 보수층의 지지 정당은 한국당 40.0%, 국민의당 21.0%, 바른정당 15.0% 등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