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머독·칼 아이칸…백악관 밖 '트럼프 조력자' 20인

대부분 '나이 든 백인 남성'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머독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돕는 백악관 외부 조력자 20명을 소개했다. 대부분 ‘나이 든 백인 남성’이고, 상당수가 플로리다의 호화 리조트 마라라고 회원이다.언론계에서 주목받는 인물은 머독이다. NYT는 그를 ‘거물’이라고 표현했다. 머독이 소유한 폭스뉴스와 일간 뉴욕포스트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지지했다. 폭스뉴스의 토크쇼 진행자 션 해니티,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의 크리스 루디도 언론계 조력자로 꼽혔다.

기업인 중에는 블랙스톤의 슈워츠먼 회장, 아이칸, 부동산 재벌인 토머스 배럭과 스티브 로스, 텍사스 재벌 필 루핀 등이 거론됐다.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배럭은 친구이자 해결사다. 루핀의 2008년 세 번째 결혼식 때 트럼프는 들러리를 섰다. 트럼프 일가와 수십년 인연을 맺어온 아이칸은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알려졌다. 출판사 마블코믹스의 아이크 펄무터 회장, 프로풋볼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로버트 크래프트 구단주, 수십년 지기인 부동산업자 리처드 르프랙, 변호사인 셰리 딜런도 백악관을 자주 출입한다.

정계에선 대선 선대본부장이던 코리 루언다우스키, 전 하원의장인 뉴트 깅리치, 리처드 닉슨의 전략을 짠 로저 스톤 주니어, 크리스티 주지사가 꼽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