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지원이 평양대사 될 것인가?" 안철수 "어떤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했다"

대선후보 토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3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며칠 전 박지원 대표가 유세연설에서 안철수가 대통령 되면 나는 초대 평양대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를 해명하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박지원과 그렇게 합의했나"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그만 좀 괴롭혀라. 조금 전 제가 당선되고 집권 하게되면 박지원 대표는 어떤 공직도 맡지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평양대사 얘기는 박지원이 그냥 합의없이 그렇게 얘기한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으며 안 후보는 "유세 때 분위기 좋게 그냥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후보는 이어 "국민들이 다 듣는데서 이틀전에 안이랑 어떻게 얘기됐는지 몰라도 우리는 북한과 대사 없다 . 북한과 수교해서 대사를 보내겠다는건데 그걸 자기가 가겠다는거다"라고 캐물었다.

안 후보는 유승민 후보에 대한 실망을 표현하며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분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나. 그분 말씀은 북한과 관계가 언제 개선되겠나. 수십년 후가 될 수 있다. 농담삼아 한 것으로 안다. 진담은 방금 밝혔다. 어떤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재차 대답했다.

유 후보는 "대통령 후보 주변인이 임명직 안 맡겠다 하는것은 상투적으로 하는 말"이라고 폄하했고 안 후보는 "바른정당이나 민주당 어느 누가 그런 선언을 했느냐"고 응수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김소현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