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FTA 폐기안, 테이블 위에 있다"

트럼프, 재협상 앞두고 강공모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폐기하는 방안도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캐나다 등과의 재협상을 앞두고 얼마든지 협정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배수진’을 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재협상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협정을 폐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AFTA 재협상은 당사국 일방의 통보로 시작되며 재협상 시작 후 180일 이내에 성과가 없으면 자동 폐기된다. 멕시코와의 재협상은 이르면 다음달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좌파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을 우려해 재협상을 빨리 마무리짓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멕시코는 내년 7월 대선을 치를 예정이다. 대선후보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적대적인 모레나당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통상 관련 3개의 추가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하나는 알루미늄 수입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