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쟁' 벌이는 유통업계

분유·화장품·안마의자 등 제품 차별화로 승부
경기 성남시에 있는 AK플라자 분당점은 25일 지하 1층에 화장품 편집숍 ‘태그온뷰티’를 열었다. 기존 백화점에선 볼 수 없었던 화장품 브랜드 위주로 매장을 구성했다. 일본 여행 때 많이 사오는 세잔느를 비롯해 아마존 화장품 매출 상위 브랜드인 스케덤, 에이컨셉, 헬로에브리바디 등을 입점시켰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잘 팔리는 상품만 들여와 단독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유통업체들이 ‘단독 상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등에서 가격 비교가 바로 되는 만큼, 비슷한 제품으로 경쟁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운영 중인 SK플래닛은 이날 남양유업과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1번가의 직매입 코너 ‘나우배송’을 통해 11번가에서만 파는 남양유업 기획상품을 많이 내놓기로 했다. 첫 행사로 남양유업이 출시하는 ‘임페리얼 유기농 분유’를 11번가에서만 먼저 판매하기로 했다.홈플러스는 안마의자 업체 휴테크와 손잡고 단독 기획 상품을 내놨다. 안마의자에 팬을 장착해 시원한 바람이 나오도록 한 통풍 시트다. 휴테크는 이 제품을 1000대 만들어 홈플러스에만 납품키로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