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3] 문재인 통합정부 자문단장에 한승헌 전 감사원장

선대위, 자문위원 20명 발표

여성 투표권 제한 발언 논란
함익병 원장 포함했다 제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위원단에 ‘함익병 앤 에스더클리닉’의 함익병 원장이 포함됐다가 30분 만에 취소됐다. 함 원장이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는 25일 함 원장을 포함해 21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명단을 발표했다. 선대위는 이날 명단을 배포한 뒤 즉각 ‘함 원장은 착오로 포함됐다’며 수정 자료를 배포했다. 자문위원단 수도 21명에서 20명으로 줄었다.선대위 관계자는 “함 원장은 안희정 캠프 참여인사로서 자동 추천됐다가 자문위원단 구성 논의 과정에서 제외하기로 했지만 착오로 명단에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함 원장은 2014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8세 이상이더라도) 세금을 내기 전에 투표권을 가지면 안 된다”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이냐”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도 “안 의원은 의사라기보단 의사면허 소지자”라며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선대위는 이날 한승헌 전 감사원장을 단장으로, 정희수 전 의원을 부단장으로 하는 자문위원단 명단을 발표했다. 자문위원에는 김기식 전 의원, 김병섭 서울대 국가리더십연구센터 소장, 김석환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 김성주 성균관대 명예교수, 류선종 고려대 교수, 박명광 전 의원, 박명희 전 한국소비자원 원장, 서혜석 전 의원, 송석희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안경수 전 일본 소니 부사장, 염홍철 전 대전시장, 오항녕 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유인태 전 의원, 유재만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이상현 노동운동가, 임윤철 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지병문 전 의원, 한승희 고려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등이 포함됐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