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문재인 지원한 적 없다" … 김미경 교수 채용건 따지며 문재인 아들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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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이날 JTBC·중앙일보·정치학회 주최 'JTBC 대선TV토론' 자질 검증 시간에 "안철수 후보께 이 말 드리게 돼서 마음이 편치 않은데 대통령되려고 한 분이니 묻겠다"면서 포문을 열었다.심 후보는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가 사적인 업무를 갖고 KTX 예약이나 논문 자료 검색 등 그것을 보좌관에 요청했고 안 후보도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 교수가 사과했는데, 이 문제는 국민들은 자기 시민권을 안 후보에게 위임한 것이기 때문에 안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제 아내는) 제 의정활동을 도와주기 위해서 지원하는 일을 한 것"이라면서 "사적인 일을 한게 아니지만 적절하지 못했기에 사과한 것"이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이같은 답변에 "그런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굉장히 충격 받았다. 국민이 위임한 공적권력을 국민이 위임하지 않은 최순실이랑 공유하지 않았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안 후보는 "아내가 사과했고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면서 재차 사과는 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심상정 후보는 유승민 후보의 "심 후보가 문 후보를 왜 이렇게 보호하는지 모르겠는데 보호하면서 북 인권결의안 2007년 당시 기권 잘했다고 했다"고 하자 "그말 취소하라. 저는 지원한적 없다. 제 생각을 말한 것이다"라고 발끈했다.
그동안 안철수 후보 부인의 문제에 일체 개입해오지 않았던 심 후보는 이날 4차 토론에서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사사로운 논쟁에 저희(정의당)는 일체 개입 안했는데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리더십은 깊이 검토해보시라. 그건 안 후보가 사과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심 후보는 이날 안철수 후보가 주주로 있는 안랩의 임금제도도 지적했다.
심 후보는 "1995년부터 2012년까지 직접 운영했고 안랩 직원들이 포괄임금제 십수년 해왔다는 증언있으니 확인해달라"고 물었고 안 후보는 "경영에서 손 뗀지 10년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가 "대주주로 계신 안랩에서…"라고 질문을 이어가자 안 후보는 "대주주라고 경영에 관여하는거 안된다고 (정의당이)주장하셨던거 아니냐"고 응수했다.손 후보는 끈질지게 "포괄임금제 채택한 것은 사실이냐"고 재차 물었다.
이를 옆에서 듣던 홍준표 후보는 "말로는 못이겨요"라고 거들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