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여신 털어낸 농협금융, 1분기 순익 2216억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22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147.8% 늘었다. 2012년 지주회사 설립 이후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충당금을 쌓으면서 실적이 악화됐지만, 이후 부실 여신을 털어낸 덕분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이자수익은 1조72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고, 수수료 이익도 2477억원으로 32.7%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전년 동기 322억원이던 순이익을 1505억원으로 끌어올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보다 38% 증가한 88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농협생명은 지난해보다 18.2% 줄어든 32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농협손해보험도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