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이미 전년의 99%…"이익 모멘텀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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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표한 코스피 내 94개 종목(전체 시가총액의 66.7%)의 합산 순이익은 26조2000억원이다. 순이익 추정치 23조1000억원을 13.6% 상회했고 지난해 1분기 전체 순이익 26조4000억원의 99% 수준이다.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발표가 남은 종목의 순이익 추정치는 8조원"이라며 "해당 종목이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하면 1분기 순이익은 34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섹터별 최근 1년래(4분기 제외) 가장 저조했던 달성률을 적용하면 32조6000억원"이라며 "1분기 실적은 보수적으로 예상해도 33조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임은 물론 4개 분기 누적(2016년 2분기~2017년 1분기) 순이익은 101조원으로 사상 첫 100조원 돌파에 성공하게 된다.
실적 호조를 이끈 업종은 은행이다. 예상보다 8080억원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철강, 에너지, 자동차 세 업종의 합산 순이익도 기대치를 1조원 가량 상회했다.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9개 업종의 예상 하회 금액은 3150억원에 불과했다.신한금융투가 제시한 코스피의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32조4000억원, 3분기는 34조4000억원이다.
그는 "2분기 이익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며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을 수출주(IT 제외)와 내수주(통신, 유틸 제외)로 구분해보면 수출주와 내수주 모두 1~3%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감익이긴 하나 우려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3분기에 수출주와 내수주 모두 전년 대비 성장세가 재개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수출주는 20.9% 증가로 1분기와 비슷한 20%대 성장이 기대되고 내수주 역시 전년과 전분기 대비 모두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