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아들, 고용정보원 채용특혜 논란 "누가 문준용의 진짜 친구인가"로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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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를 둘러싼 채용특혜 의혹이 "누가 문준용의 진짜 친구인가"로 변질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각자 문준용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주장을 인용한 논평을 핑퐁게임하듯 내놓으며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 장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허드슨 강변 월 2천불짜리 원베드 아파트에서 살았던 문준용은 친구들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와 해명하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문준용 씨가 본인의 홈페이지 개설 당시 작성한 신상정보에서 확인됐다"고 주장하면서 "2010년 파슨스 디자인스쿨 재학 당시 문준용씨의 주소지는 미국 뉴저지 jersey city 524 1/2 manila ave였고 이곳의 원베드 월세는 2천불이다"라고 밝혔다.
이 주소지는 저널스퀘어역에서 도보로 29분 거리, 1.4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국민의당 측은 "해당 건물의 주택 중 방 하나와 거실과 주방이 있는 원베드의 월세는 2천불, 방 두개와 거실, 주방이 있는 투베드는 월세 3천불로 뉴저지의 평균가 비해 25%나 높은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슨스 디자인 스쿨과 15분 거리인 이 집의 근처에는 대형 쇼핑몰 뉴포트센터가 들어서 있고, 허드슨 강변에 개인 호화 요트를 즐길 수 있는 정박소가 있는 곳으로 전형적인 중산층이 사는 지역으로, 흑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준용 씨의 진짜 친구라고 주장하는 송씨가 "어떻게 그런 집을 찾게 되었는지 신기할 정도로 흑인들이 많이 살던 동네였다"고 말한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앞서 브리핑에서 "국민의당이 지난 5일 공개한 '가까운 동료'의 인터뷰가 가짜임을 입증하는 증언이 나왔다"고 새로운 친구를 소개했다.
이 친구는 민주당 측에 "제가 준용씨와 가장 친하게 지냈다"면서 "준용 씨는 부모 얘기를 자랑삼아 떠벌리는 성격이 아니다. 제게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준용 씨가 유학시절 돈을 '물쓰듯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준용씨는 집값이 비싼 맨해튼에 살지 않고 뉴저지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살았다. 검소한 편"이라고 반박했다.문준용의 생활에 대해 돈을 물 쓰듯 썼다는 친구와 검소했다는 친구.
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당시 파슨스를 들어 갈 뜻이 없었다는 친구와 고용정보원을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기고 근무도 하지 않으면서 월급을 받았다고 증언한 친구.
국민들은 과연 어떤 모습이 유력한 대통령 후보 문재인의 아들의 진짜 모습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는 아들 문준용에게 의혹을 해명하게 하라"면서 "문준용의 친구들 또한 문준용 대신 말하지 말고 문준용에게 나와 말하라고 충고하라. 그것이 진짜로 친구 문준용을 위하는 길이고,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같은 의혹제기에 "(문준용의 친구를 가장한 가짜인터뷰는) 검증을 넘어선 인격살인이자 마녀사냥이다"라며 "이번 정치공작에 관여한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밝히고 실제로 관계자들은 고발했다다.
장진영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측의 고발과 관련해 "문재인 캠프의 문준용 대응은 초점이 완전히 빗나갔다, 핵심은 권력형 취업비리 의혹이고 문준용이 밝히는 게 정답이다"라면서 "준용씨 건대동문들이 발끈한 모양이지만 핵심에서 완전히 벗어난 주장일 뿐"이라고 응수했다.
장 대변인은 "문준용 취업비리의 핵심은 준용 씨의 디자인 실력이 있고 없고가 아니다"라면서 "정유라가 말 타는 실력이 좋으면 불법으로 이대에 들어가고, 불법으로 학점을 받아도 되는 것이 아니잖나. 문준용이 디자인대회 입상실적이 있으니 문제없다는 식이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정유라를 어떻게 탓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준용씨가 취직한 고용정보원은 준용씨의 부친인 문재인 민정수석의 직속 부하가 불과 몇 달 전에 원장으로 취임한 회사다.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직속 부하가 원장으로 있는 공공기관에 자식을 취직을 시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적절한 처사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짜 큰 문제는 의혹투성이인 준용씨의 응시과정이다. 15일 공고기간을 위반하고 6일만 공고했고, 그나마 준용씨가 지원한 분야는 모집공고조차 없었는데도 준용씨는 귀신같이 알고 지원했다. 게다가 필수서류인 학력증명서(졸업예정증명서)를 제출하지도 않았고, 지원분야는 공란으로 되어 있었으며, 자기소개서는 달랑 12줄 뿐이었다. 그런데도 30명의 경쟁자를 떨어뜨리고 초봉 3500만원이 넘는 신의 직장에 합격했다. 이걸 의심하는게 이상한가"라면서 "신입사원 입사첫날 상급부서로 파견명령을 한 것도 희한한 일이지만, 파견 보냈다는 팀의 팀장은 문씨를 받은 적이 없다고 증언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문준용 씨의 친구라며 각기 다른 주장을 펴는 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 가운데 문준용 씨가 대선전 입장표명을 할지도 유권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국민의당 측은 "2012년 대선당시 문 후보의 북콘서트도 함께 하고 선거운동을 적극 도왔던 문준용 씨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준용씨의 머리카락조차 볼 수 없다"면서 "그때는 위풍당당했던 준용씨가 2017년 대선에서는 왜 숨죽이고 숨어있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아버지 문재인 후보는 준용씨가 자기능력으로 당당하게 취업했고 특혜는 없었다고 했으니 이제 공은 준용씨 에게 넘어갔다"고 해명을 촉구했다.한편 구글트렌드로 살펴본 네티즌 관심도에서 5월들어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 부인인 김미경 교수의 관심지수를 문재인 후보 아들인 문준용 씨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 교수는 카이스트 교수에서 서울대 교수로 채용될 당시 안철수 후보와 1+1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자질논란'에 휘말렸으며 문준용 씨는 고용정보원 취업 당시 귀걸이를 착용하고 입사원서 날짜가 11에서 4로 조작된 흔적이 발견되면서 채용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안철수 후보는 앞서 TV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제 아내와 문재인 아들 특혜채용 비리 의혹 논란을 국회 상임위에서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저는 해명이 다 끝났다. 안 후보님은 열심히 해명하시라"고 답하며 더이상의 해명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각자 문준용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주장을 인용한 논평을 핑퐁게임하듯 내놓으며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 장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허드슨 강변 월 2천불짜리 원베드 아파트에서 살았던 문준용은 친구들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와 해명하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문준용 씨가 본인의 홈페이지 개설 당시 작성한 신상정보에서 확인됐다"고 주장하면서 "2010년 파슨스 디자인스쿨 재학 당시 문준용씨의 주소지는 미국 뉴저지 jersey city 524 1/2 manila ave였고 이곳의 원베드 월세는 2천불이다"라고 밝혔다.
이 주소지는 저널스퀘어역에서 도보로 29분 거리, 1.4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국민의당 측은 "해당 건물의 주택 중 방 하나와 거실과 주방이 있는 원베드의 월세는 2천불, 방 두개와 거실, 주방이 있는 투베드는 월세 3천불로 뉴저지의 평균가 비해 25%나 높은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슨스 디자인 스쿨과 15분 거리인 이 집의 근처에는 대형 쇼핑몰 뉴포트센터가 들어서 있고, 허드슨 강변에 개인 호화 요트를 즐길 수 있는 정박소가 있는 곳으로 전형적인 중산층이 사는 지역으로, 흑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준용 씨의 진짜 친구라고 주장하는 송씨가 "어떻게 그런 집을 찾게 되었는지 신기할 정도로 흑인들이 많이 살던 동네였다"고 말한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앞서 브리핑에서 "국민의당이 지난 5일 공개한 '가까운 동료'의 인터뷰가 가짜임을 입증하는 증언이 나왔다"고 새로운 친구를 소개했다.
이 친구는 민주당 측에 "제가 준용씨와 가장 친하게 지냈다"면서 "준용 씨는 부모 얘기를 자랑삼아 떠벌리는 성격이 아니다. 제게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준용 씨가 유학시절 돈을 '물쓰듯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준용씨는 집값이 비싼 맨해튼에 살지 않고 뉴저지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살았다. 검소한 편"이라고 반박했다.문준용의 생활에 대해 돈을 물 쓰듯 썼다는 친구와 검소했다는 친구.
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당시 파슨스를 들어 갈 뜻이 없었다는 친구와 고용정보원을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기고 근무도 하지 않으면서 월급을 받았다고 증언한 친구.
국민들은 과연 어떤 모습이 유력한 대통령 후보 문재인의 아들의 진짜 모습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는 아들 문준용에게 의혹을 해명하게 하라"면서 "문준용의 친구들 또한 문준용 대신 말하지 말고 문준용에게 나와 말하라고 충고하라. 그것이 진짜로 친구 문준용을 위하는 길이고,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같은 의혹제기에 "(문준용의 친구를 가장한 가짜인터뷰는) 검증을 넘어선 인격살인이자 마녀사냥이다"라며 "이번 정치공작에 관여한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밝히고 실제로 관계자들은 고발했다다.
장진영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측의 고발과 관련해 "문재인 캠프의 문준용 대응은 초점이 완전히 빗나갔다, 핵심은 권력형 취업비리 의혹이고 문준용이 밝히는 게 정답이다"라면서 "준용씨 건대동문들이 발끈한 모양이지만 핵심에서 완전히 벗어난 주장일 뿐"이라고 응수했다.
장 대변인은 "문준용 취업비리의 핵심은 준용 씨의 디자인 실력이 있고 없고가 아니다"라면서 "정유라가 말 타는 실력이 좋으면 불법으로 이대에 들어가고, 불법으로 학점을 받아도 되는 것이 아니잖나. 문준용이 디자인대회 입상실적이 있으니 문제없다는 식이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정유라를 어떻게 탓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준용씨가 취직한 고용정보원은 준용씨의 부친인 문재인 민정수석의 직속 부하가 불과 몇 달 전에 원장으로 취임한 회사다.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직속 부하가 원장으로 있는 공공기관에 자식을 취직을 시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적절한 처사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짜 큰 문제는 의혹투성이인 준용씨의 응시과정이다. 15일 공고기간을 위반하고 6일만 공고했고, 그나마 준용씨가 지원한 분야는 모집공고조차 없었는데도 준용씨는 귀신같이 알고 지원했다. 게다가 필수서류인 학력증명서(졸업예정증명서)를 제출하지도 않았고, 지원분야는 공란으로 되어 있었으며, 자기소개서는 달랑 12줄 뿐이었다. 그런데도 30명의 경쟁자를 떨어뜨리고 초봉 3500만원이 넘는 신의 직장에 합격했다. 이걸 의심하는게 이상한가"라면서 "신입사원 입사첫날 상급부서로 파견명령을 한 것도 희한한 일이지만, 파견 보냈다는 팀의 팀장은 문씨를 받은 적이 없다고 증언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문준용 씨의 친구라며 각기 다른 주장을 펴는 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 가운데 문준용 씨가 대선전 입장표명을 할지도 유권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국민의당 측은 "2012년 대선당시 문 후보의 북콘서트도 함께 하고 선거운동을 적극 도왔던 문준용 씨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준용씨의 머리카락조차 볼 수 없다"면서 "그때는 위풍당당했던 준용씨가 2017년 대선에서는 왜 숨죽이고 숨어있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아버지 문재인 후보는 준용씨가 자기능력으로 당당하게 취업했고 특혜는 없었다고 했으니 이제 공은 준용씨 에게 넘어갔다"고 해명을 촉구했다.한편 구글트렌드로 살펴본 네티즌 관심도에서 5월들어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 부인인 김미경 교수의 관심지수를 문재인 후보 아들인 문준용 씨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 교수는 카이스트 교수에서 서울대 교수로 채용될 당시 안철수 후보와 1+1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자질논란'에 휘말렸으며 문준용 씨는 고용정보원 취업 당시 귀걸이를 착용하고 입사원서 날짜가 11에서 4로 조작된 흔적이 발견되면서 채용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안철수 후보는 앞서 TV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제 아내와 문재인 아들 특혜채용 비리 의혹 논란을 국회 상임위에서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저는 해명이 다 끝났다. 안 후보님은 열심히 해명하시라"고 답하며 더이상의 해명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