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인천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시즌 첫 승리, 벼랑 끝에서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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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분, 인천 유나이티드 한석종(흰색 유니폼)이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사진 = 와우스포츠)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FA(축구협회)컵 일정까지 포함해 최근 5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더 이상 내려갈 길 없는 리그 꼴찌로 주저앉았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겨우 2득점을 올렸으며 11골을 내줬기에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형국이었다. 매 시즌 초반에는 맥을 못 추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불편한 기억이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반복된 셈이다.그렇다고 해서 막연하게 여름만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반전 계기를 빨리 만들어내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 간절함이 통했는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상주 상무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더 밀려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느껴진 명승부였다.이기형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지난 3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2017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감격적인 시즌 첫 승리 기록을 남겼다.석가탄신일 오후 상주 시민운동장은 그늘 한 점 없이 뜨거웠다. 사흘 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충격에서 벗어날 겨를도 없이 먼 길을 떠나왔기에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쉽게 지칠 수 있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는 주장 완장을 찬 수비수 이윤표의 헌신적인 수비라인 조율과 `웨슬리-문선민`을 중심에 둔 빠른 역습 전술 덕분에 리그 3위 상주 상무 선수들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었다. 전반전 상주 상무의 골잡이 주민규의 공격을 효율적인 커버 플레이로 막아낸 인천 유나이티드는 후반전 초반에 송시우의 기습적인 왼발 슛을 통해 시즌 첫 승리 의지를 밝혔고 61분에 `김도혁, 김용환` 두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 선수로 들여보내며 더 날카로운 역습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그리고는 발 빠른 교체 선수 김용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상주 상무 수비 라인이 본격적으로 흔들렸다. 74분에 김용환이 욕심을 버리고 밀어준 공이 골잡이 웨슬리에게 굴러가면서 웨슬리의 2경기 연속골이 눈앞에 보였다. 하지만 상주 상무 골키퍼 오승훈의 슈퍼 세이브는 골문 뒤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즈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인천 유나이티드는 포기하지 않고 중원 압박을 통해 다시 한 번 승리의 기회를 노렸다. 83분에 미드필더 한석종이 큰 일을 저질렀다. 본인이 직접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주 상무 미드필더 유준수의 공을 가로챈 다음 김용환과 함께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김용환의 빠른 드리블과 패스 감각을 믿고 쉼 없이 달려들어간 보람이 그 순간 빛났다. 김용환의 전진 패스를 받은 한석종은 간결한 볼 터치 이후 오른발 슛을 과감하게 날려 골문 왼쪽 구석을 시원하게 뚫어버렸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시즌 첫 승리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비록 후반전 추가 시간이 6분이나 이어지면서 동점골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공격수로 깜짝 변신한 상주 상무의 윤영선이 후반전 추가 시간에 결정적인 왼발 슛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직접 위협했지만 그 공은 오른쪽 기둥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결승골의 주인공 한석종은 그동안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던 부담을 시원하게 떨쳐버린 기분이었다. 지난 달 9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41분만에 퇴장당하면서 팀의 5경기 연속 패배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경기를 이겼지만 아직 꼴찌에 머물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순위표 바로 위에 있는 강원 FC(10위)와의 어웨이 경기를 위해 7일 오후 3시 평창으로 들어간다. 2017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결과(3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 ★ 상주 상무 0-1 인천 유나이티드 FC [득점 : 한석종(83분,도움-김용환)] ◇ 2017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순위표 1 제주 유나이티드 17점 5승 2무 2패 17득점 7실점 +10 2 전북 현대 17점 5승 2무 2패 12득점 8실점 +4 3 FC 서울 15점 4승 3무 2패 10득점 6실점 +4 4 수원 블루윙즈 14점 3승 5무 1패 10득점 9실점 +1 5 상주 상무 14점 4승 2무 3패 10득점 10실점 0 6 울산 현대 14점 4승 2무 3패 9득점 14실점 -5 7 포항 스틸러스 13점 4승 1무 4패 13득점 11실점 +2 8 광주 FC 10점 2승 4무 3패 6득점 8실점 -2 9 전남 드래곤즈 9점 3승 6패 14득점 15실점 -1 10 강원 FC 9점 2승 3무 4패 11득점 13실점 -2 11 대구 FC 9점 2승 3무 4패 11득점 14실점 -3 12 인천 유나이티드 6점 1승 3무 5패 8득점 16실점 -8
데일리뉴스팀 김진영기자 daily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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