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선물, 금융상품이 답이다!

세대별 금융쇼핑 팁

어린 자녀 - 배당주 펀드
매년 배당수익·주가차익 기대

사회 초년생 - 청약저축
연 240만원 한도서 40% 소득공제

부모님 - 건강보험
자녀가 가입하면 할인혜택 주기도
Getty Images Bank
가계 살림살이를 챙기는 가장들에게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몰린 5월은 1년 중 가장 부담스러운 달이다. 황금연휴를 보내기 위한 가족여행 계획부터 자녀, 부모님 선물까지 모두 챙기다 보면 수입보다 지출이 훨씬 많아지기 때문이다. 올해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선물로 가족을 위한 예·적금이나 보험 같은 금융상품으로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의 풍요로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녀들의 경제교육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때마침 은행, 보험 등 금융회사들도 ‘가정의 달’을 맞아 우대금리와 각종 혜택을 내건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어 이를 활용해 가족의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가족을 위한 금융상품 쇼핑은 어린이, 직장 초년생 자녀부터 노후 대비가 필요한 부모님까지 세대별 필수 재테크 상품 목록을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어린 자녀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당주펀드와 비과세 해외 주식펀드가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꾸준히 늘어나는 배당수익과 함께 주가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펀드는 매년 예·적금 이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1인당 3000만원까지 최장 10년간 매매·평가차익과 환차익까지 세금이 면제되는 비과세 해외 주식펀드는 올해까지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포트폴리오에 담고 가야 한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신탁(ELT) 등과 단기채권 상품을 적절히 분산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게 바람직하다.

은행들은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때 가입하면 평소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만 5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영·유아 전용 적금부터 만 18세까지 가입 가능한 적금식 입출금 통장까지 선택 폭도 넓다. 이렇게 마련한 목돈은 자녀가 어릴 때 미리 증여하면 절세 효과도 크다. 현재 미성년 자녀는 2000만원, 성년 자녀는 5000만원까지 세금 부담 없이 증여할 수 있다.

세금 혜택만으로 수익 효과가 상당한 금융상품도 있다. 전문가들은 쥐꼬리만한 금리를 주는 예·적금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연금저축, 비과세종합저축 등 세금 혜택이 큰 금융상품을 여력이 된다면 필수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 초년생 자녀부터 은퇴를 앞둔 부모님에게 연금저축은 연간 납입금액(퇴직연금 합산 최대 700만원)의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예·적금 금리 연 1%대 시대에 상당한 수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직장 초년생 자녀가 있다면 하나의 통장으로 예금, 적금, 주식, 펀드, ELS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ISA도 하나씩 가입해 둘 것을 권한다. ISA는 연간 2000만원 한도에서 5년간 최대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의무가입 기간 5년을 채우면 계좌에서 발생한 수익은 200만원까지 세금을 면제받는다. 200만원 초과 수익에 대해선 9.9%의 세금만 내면 된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연말정산 때 해당 과세연도 납부금액(240만원 한도)의 40%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보험상품도 가족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빠질 수 없는 금융상품이다. 보험사들도 어린이보험, 효도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선천적·정신적 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성폭력범죄 피해 등 각종 특약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50~60대 이상 부모님을 위한 건강보험, 암보험, 실버보험 등 다양한 효도보험도 하나씩은 챙겨두는 게 좋다. 자녀가 부모를 위해 가입하는 경우 보험료 할인혜택을 주는 상품도 있어 활용해볼 만하다.

세대별 포트폴리오 점검을 마쳤다면 본격적으로 금융상품 쇼핑에 나설 차례다. 무작정 판매 창구를 찾기보다 각종 금융정보 사이트를 찾아 금리, 수익률, 수수료 등을 상품별로 따져봐야 한다. 비슷한 상품이라도 판매사에 따라 수수료나 우대금리 등 혜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손품을 판다면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 똑같은 예·적금이라도 판매 창구를 찾지 않고 모바일 전용 상품을 활용하면 각종 혜택을 받아 연 3% 이상 금리도 적용받을 수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