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우디와 자동차·조선·에너지 등 7개 산업 협력 논의

사우디아라비아가 110조원을 투자해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마련하는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사우디의 산업다각화 정책인 ‘비전 2030’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비전 2030은 사우디가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재원(약 1000억달러 예상)을 통해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등의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내년에 지분 5%를 매각할 예정이다.이날 양국 장관은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담수화설비 등 7개 분야 산업 육성 프로젝트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장관급 ‘비전 2030 조인트 그룹’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 한국에 ‘비전 2030 사무소’도 세우기로 했다.

주 장관은 “한국전력과 한화 등 한국 기업이 아람코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사우디 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