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19대 대통령에 문재인 당선…청와대 참모진 오늘 인선 단행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최종 득표율 41.1%로 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정치권력의 중심은 10년 만에 '보수'에서 '진보'로 이동하게 됐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오늘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단행한다.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51)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문재인 대통령 당선…10년만에 '진보' 정권

19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 문 당선인은 대구, 경북과 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보수층의 지지기반이었던 50대 유권자들의 표심까지 얻으면서 압승을 거뒀다. 10년만에 진보 성향으로 정권을 교체한 문재인 새 정부는 '통합'과 '소통'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범하게 된다.◆ 美백악관 "문재인 당선 축하…한미동맹 강화와 협력 고대"

미국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문재인 후보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한·미 동맹 강화 등에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길 기대했다. 백악관은 숀 스파이서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과 한국의 동맹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양국 간 영원한 우정과 파트너십을 심화하기 위해 대통령 당선인과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 美전문가들 "한미 두 정상, 대북정책·사드 잘 협의해야"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한미동맹은 변함없이 굳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향후 한미관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대북정책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현안을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잘 협의해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뉴욕증시, 나스닥 사상 최고 마감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50포인트(0.17%) 하락한 20,975.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46포인트(0.10%) 내린 2396.9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7.93포인트(0.29%) 오른 6120.59로 마감,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美셰일오일 공급확대 전망에 WTI 1.2%↓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공급확대 전망 속에 1%대 하락했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55달러(1.2%) 내린 배럴당 45.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 文당선인, 청와대 참모진 오늘 인선 단행

'더불어민주당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중으로 비서실장을 포함, 청와대 일부 참모에 대한 인선부터 단행한다. 첫 국무총리 후보자도 이르면 이날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 文 당선인, 오늘 현충원 방문 후 국회서 취임선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오늘 오전 현충원을 방문하고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하면서 당선 첫날 일정을 소화한다. 문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택에서 합참의장과 통화를 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 뒤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을 방문한다. 이어 국회로 이동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뒤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취임선서를 할 예정이다.

◆ 전국 빗방울…미세먼지 '보통'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첫날이자 수요일인 10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낮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많겠다. 낮 기온은 16∼24도의 분포로 평년보다 조금 낮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대기확산이 원활해 '보통'으로 예상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