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자·4선 의원·도지사…계파색 옅은 온건·합리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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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후보자는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의정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호남의 중진 정치인이다. 계파색이 옅고 온건·합리적인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52년 전남 영광에서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광주일고, 서울대 법대를 거쳐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했다. 해외특파원 3년을 포함해 언론인으로 21년을 보냈다. 이 후보자가 국회 동의를 거쳐 임명되면 1963년 최두선 전 동아일보 사장 이후 50여년 만에 탄생하는 언론인 출신 총리가 된다.
노무현 당선인 시절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분"
재·보궐 선거 후보로 추천도
정치부 기자로 일하던 2000년 당시 ‘동교동계’로 불린 새천년민주당을 출입하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알게 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같은 해 고향인 전남 함평·영광 지역구에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내리 4선을 지냈다. 초선 시절인 2001~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을 지낸 뒤 2002년 대선 때 선대위 대변인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2002년 대선 직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분당했을 때 노무현 정부의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민주당에 남았다. 이 때문에 노무현계뿐만 아니라 비(非)노무현계와도 가까워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자는 문 대통령을 정치 무대로 끌어올린 주요 공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1년 경남 김해을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 선출과 관련해 당 사무총장이던 이 후보자는 청와대에서 물러나 있던 문 대통령을 거론하며 “국민들의 폭넓은 신망을 받고 있고 인간적으로도 대단히 매력적인 분”이라며 “얼마나 완강한지 잘 알지만 그분에 대한 그리움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출마하지 않았지만 이듬해인 2012년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했고 두 달 뒤 대선후보로 뛰어들었다. 이 후보자는 당시 문재인 대선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후보자는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이후에도 문 대통령과 정치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선 경선과정에서도 문 대통령에게 수시로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 교사 출신인 부인 김숙희 씨와의 사이에 정신과 의사인 외아들을 두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관보를 통해 발표한 ‘2017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올해 재산총액은 15억2200만원이다. 지난해 신고액 14억6800만원보다 5400여만원 증가했다. 주요 재산은 토지 5억5700만원, 건물 6억7200만원, 예금 2억6900만원 등이다.■ 이낙연 후보자 약력
△1952년 전남 영광 출생 △광주일고,서울대 법대 △동아일보 기자, 도쿄특파원, 논설위원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전남 함평·영광, 새천년민주당)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대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2014년 전남도지사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