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내각 인선 어떻게…경제부총리에 이용섭·조윤제·김광두·윤대희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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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1기 경제팀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엔 김상조·최정표 교수 '무게'
고용부장관 홍영표 유력…복지부장관 김용익 오르내려
청와대 경제수석 김현철 꼽혀…금융위원장 윤용로 등 물망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이순진 합참의장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AA.13874773.1.jpg)
◆초미의 관심, 초대 경제부총리무엇보다 경제사령탑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인선이 초미의 관심사다. 대선 캠프에서 비상경제대책단장을 맡은 이용섭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성장위원회 상임위원인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호남 출신인 이 전 의원은 행정고시 제14회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과 국세청장,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능력만 보면 최적임자 중 하나로 꼽힌다. 본인도 경제부총리를 강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가 호남 출신(전남 영광)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이 전 의원의 고향은 전남 함평이다.
조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을 개발한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맡아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등 핵심 공약 개발을 주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였던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전 국가미래연구원장)도 부총리 후보로 꼽힌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재정지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문 대통령의 ‘제이(J)노믹스’의 밑그림을 그렸다. 다만 조 교수나 김 교수 모두 학자 출신으로, 아직까지 큰 조직을 이끈 경험이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김진표 전 부총리와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 등 노무현 정부 때 장관을 지낸 인사들도 부총리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주도할 차기 공정거래위원장엔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와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거론된다. 김 교수는 경제개혁센터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J노믹스’의 재벌 개혁 분야를 설계했다. 최 교수는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경제분과위원장을 맡았다. 문재인 캠프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던 홍종학 전 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고용노동부 장관으로는 홍영표 민주당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장)이 유력 주자로 꼽힌다. 동국대 시절 학생운동을 했고 1982년 대우자동차 입사 후 노동운동 경력도 있다. 문 대통령과 19대 대선 후보로 경쟁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민주당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고용부 전직 관료로는 이재갑 전 차관, 정현옥 전 차관(행시 28회) 등이 후보군이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는 김용익 민주연구원장, 민주당의 양승조·전현희·전혜숙·김상희·남인순 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양봉민 전 서울대 보건학과 교수도 거론된다.
◆청와대 경제수석, 교수냐 관료냐금융위원장 후보로는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이승우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등 전현직 관료가 오르내린다. 캠프 출신으론 공정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홍종학 전 의원이 금융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차기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는 김상조 교수와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관료 중에는 윤종원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발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상열/이태명/황정수/심은지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