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ATC협회] 자동차·전자·IT 등 주력산업 포진…R&D 지원으로 매출·고용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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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지정기업은우수기술연구센터(ATC)협회 회원사는 지난 4월 말 기준 251개다. ATC협회는 2003년 10월23일 창립 이후 매년 기술 우수기업을 선정(2008년 2회 선정), 지원하고 있다.
251개 기업 중 절반가량인 118곳의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 이상이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65개사의 전년 매출이 1000억원을 넘었다. ATC 기업 네 곳 중 한 곳이 매출 1000억원을 넘는 중견기업인 셈이다.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 미만인 곳은 전체의 12%인 30개사에 불과했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산업이 59개사로 가장 많았다. 비중이 23%나 된다. 자동차·기계 제조기업과 정보통신기업은 각각 49개사였다.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회원사 중에는 차량 경량화에 강점을 가진 업체가 많다. 엠에스오토텍은 차체를 15% 이상 가볍게 하면서도 강도는 똑같은 자동차 부품을 개발했다. 연비를 높이고 환경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다.
2013년 선정된 12기 회원사부터는 정보통신분야 기업 비중이 크게 늘었다. 작년 ATC 회원사로 선정된 이스톰은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기반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축해주는 정보통신 기업이다.
회원사 중 섬유·화학 기업은 전체의 18.3%인 46개사였다. 프로템은 연료 수소전지, 디스플레이 등 제작에 사용되는 기능성 필름 제조기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제조업 강국 독일로 수출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금속·소재업체는 27개로 전체의 10.7%,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기업은 21개로 전체의 8.5%였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LED와 스마트폰 제조에 필요한 사파이어잉곳과 웨이퍼를 낮은 가격에 생산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회원사들은 주로 경기지역에 몰려 있다. 251개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109개 회원사가 경기에 둥지를 틀었다. 지역은 분당, 판교, 부천 등으로 다양했다. 53개사가 있는 서울이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구·울산·경상남북도에 있는 업체가 37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충청(21개) 인천(14개) 부산(11개) 광주·전라남북도(4개) 순이었다. 강원지역에 있는 업체는 두 곳에 불과했다.
ATC 회원사들은 중소기업 치곤 근로자 수가 많은 편이다. 회원사 세 곳 중 한 곳은 직원이 200명을 넘었다. 300명이 이상이 근무하는 기업도 54곳이나 됐다. 200~300명이 근무하는 기업은 36개사, 100~200명이 일하는 곳은 74곳, 종사자가 100명 이하인 곳은 87개사였다.
ATC 회원사가 되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경우 전년도 매출이 100억원 이상 3000억원 미만, 지식서비스업은 전년도 매출 30억원 이상 3000억원 미만이어야 한다.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실적 3% 이상, 수출 비중 10% 이상의 자격도 갖춰야 한다. 회원사로 선정되면 R&D 기반을 튼실히 다질 수 있도록 정부지원금이 지원된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