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별다방' 스벅 리저브 잘 나가네

고급 스페셜티 커피 판매
올해 들어 6곳 늘어 66곳
실험실을 연상케 하는 유리 사이폰, 핸드드립 전용바, 110년 전통의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추출기 블랙이글….

요즘 늘어나고 있는 스타벅스 매장에 가면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다. 스타벅스가 스페셜티 커피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달 스타필드코엑스몰점과 을지로내외빌딩점 등 두 개의 매장을 리저브 매장으로 열었다. 스타벅스가 운영하는 리저브 매장은 총 66곳. 2014년 10곳에서 지난해 60곳까지 늘었고, 올해만 6곳이 새로 생겼다.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단일 원산지에서 극소량만 재배되는 스페셜티 원두만을 취급한다. 평균 2개월마다 2~3가지의 새 원두가 들어온다. 리저브 매장에서는 이 원두를 갈아 전용 기계로 추출한다. 리저브 매장은 최고급 커피 추출기기인 ‘클로버’를 주로 사용한다.

리저브 매장 중에서도 한 단계 위인 ‘스타벅스 커피 포워드’에서는 핸드드립, 사이폰 방식, 케멕스 방식 등 다양한 추출 방식을 사용한다. 스타벅스 커피 포워드 매장 중에 청담스타점 등 9곳은 110년 전통의 이탈리아 빅토리아 아르두이노사의 최상급 핸드메이드 에스프레소 추출기인 ‘블랙이글’을 쓰는 곳도 있다. 분쇄된 원두를 다듬고, 물 온도를 보정해 최고 품질의 에스프레소 샷을 균일하게 추출한다. 스타벅스 측은 “리저브 매장의 커피 매출은 매년 평균 30%씩 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음료 누적 판매량이 120만잔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