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17-글로벌 사모·헤지펀드 서밋…글로벌 대체투자 거물들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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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4.4%로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0.5%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글로벌 경제는 빠른 속도로 개선되지만 투자자의 고민은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 주요국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주식 투자로 올릴 수 있는 기대 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주요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 투자로 재미를 보기도 힘들어졌다. 대체투자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이유다.
오는 17~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ASK 2017-글로벌 사모·헤지펀드 서밋’은 이런 고민의 해답을 찾는 자리다.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대체투자 전문 포럼답게 글로벌 투자업계 거물들과 1000명이 넘는 전문가가 한데 모여 글로벌 경제 환경을 점검하고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올해 포럼에선 한층 다양해진 기관투자가의 대체투자 수요를 반영해 그동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투자 전략과 상품이 대거 소개된다. 사모펀드 투자를 주제로 열리는 첫날 행사에서 아스톨그애셋매니지먼트와 해밀턴레인이 주제 발표를 맡은 ‘공동투자’ 전략이 대표적이다. 공동투자 전략이란 사모펀드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에 나설 때 펀드 출자자가 펀드와 별도로 투자 대상 기업의 지분을 함께 사들이는 투자 방식으로,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미국 행동주의 투자(레드마운틴 캐피털파트너스 주제 발표), 목재·산림 투자(리소스 매니지먼트), 항공기 투자(인셉션 에비에이션) 등도 주목받는 이색 투자 전략이다.
둘째날 헤지펀드 포럼에서는 ‘비싼 수수료와 부진한 수익률’이란 투자자의 헤지펀드에 대한 불만을 단번에 털어낼 수 있는 상품이 대거 소개된다. 맨그룹, 윈튼캐피털, 올드뮤추얼 등 퀀트(알고리즘) 전략에 특화한 대형 헤지펀드 운용사가 올해는 일제히 ‘대체 리스크 프리미엄’ 투자 전략을 발표한다. 기존 헤지펀드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로 주식·채권시장의 움직임과 관계 없는 절대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올해 행사에도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우정사업본부 등 한국 자본시장을 이끄는 ‘3대 큰손’의 수장과 투자 책임자가 모두 기조연설을 한다. 첫날은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둘째날은 정진용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이 대체투자 전략을 발표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