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인준' 빨라야 이달 말…새 정부 조각 6월 돼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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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요청서 국회 제출
국회 20일 이내 청문 절차 완료, 가족 총 재산 16억7970만원 신고
장관 임명제청권 행사 누가?
청와대 "총리 인준 후 일괄 임명제청", 장관 인선 시간 최대한 축소 검토
후보자 아들 병역 면제 논란
이낙연 "군대 보내려 병무청에 탄원서", 일각서 "압력·청탁 소지…부적절"

새 총리가 5월 말에나 임기를 시작하게 돼 새 정부 조각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11일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한 직후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하는 등 당분간 차관 중심으로 내각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장은 차관회의 의장으로 매주 목요일 열리는 차관회의를 주재한다. 국정운영의 연속성을 위해 당분간 현재 차관들을 그대로 유임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차관 인사를 먼저 단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차관은 인사청문회 절차가 없어 임명 즉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이날 이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청문 요청서에서 본인과 배우자, 모친의 재산으로 총 16억7970만원을 신고했다. 전남지사 시절이던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때 15억2200만원보다 1억5770만원 증가했다.한국경제신문이 11일 보도한 아들 병역 면제 문제와 관련해 이 후보자 측은 “입대를 위해 병무청에 탄원서까지 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해명이 ‘외압’ 논란으로 이어졌다. 총리 비서실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자는 아들을 군대에 보내려고 병무청에 탄원서를 보낼 정도로 국방의 의무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새천년민주당 의원 시절이던 2002년 5월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에 외아들 이씨의 병역 신체검사와 관련해 탄원서를 냈다. 당시는 이씨가 전달 어깨 탈구(견갑관절 재발성 탈구)로 신체검사 재검에서 병역면제 등급인 5급 판정을 받은 뒤 중앙신체검사소 정밀검사를 1주일여 앞두고 있던 때였다.
일각에서는 법규에 따라 진행되는 병역 신체검사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탄원서를 내는 등 어떤 형태로든 개입한 것이 오히려 압력이나 청탁의 소지를 불러일으키는 등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은정진/임도원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