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못믿겠다"…해외 유제품에 빠진 중국

이리, 미국 스토니필드팜 인수 추진
중국 최대 유제품 제조기업 이리(伊利)가 미국 유기농 요거트 업체 스토니필드팜 인수에 나섰다. 이리는 8억5000만달러(약 9585억원)에 스토니필드팜 인수를 추진한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중국 소비자들이 건강에 더 신경을 쓰면서 중국 시장에서 스토니필드팜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스토니필드팜은 프랑스 유제품 제조업체 다논의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 3억7000만달러를 올렸다. 이리의 작년 매출은 606억위안(약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중국 식품회사들은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리도 당시 제품 리콜(결함시정) 조치를 받은 22개 유제품 제조업체 중 하나였다. 이후 중국 식품기업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제품과 관련한 전문기술 및 식품 안전관리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해외 기업 인수에 뛰어들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회사인 중국 WH그룹은 2013년 소시지 제조기술 등을 포함해 미국 스미스필드푸드를 47억달러에 인수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