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눈물'…소형주, 상승장서 여전히 소외

올해 대형주 14% 오를 때
소형주 상승률 1.7% 불과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소형주 투자수익률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는 평균 14.78% 올랐지만 소형주 상승률은 1.71%에 그쳤다. 중형주 상승률도 8.47%로 대형주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대형주는 최근 3개월간 하루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1~100위 종목, 중형주는 101~300위, 소형주는 301위 이하 종목으로 분류한 결과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6.25% 상승했다. 지난 8일엔 사상 최고가인 235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대형주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LG전자로 작년 말 5만1600원에서 지난 11일 7만9800원으로 54.65% 올랐다. 삼성전기(53.54%), LG이노텍(53.28%), 대우건설(52.36%), BGF리테일(50.98%)도 50% 넘게 급등했다. 대형주 10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9개에 그쳤다.

중형주 200개 중 상승한 종목은 136개로 68.00%를 차지했다. 10개 중 7개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지주사로 전환한 크라운해태홀딩스가 106.3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자랑했다.

반면 소형주는 떨어진 종목이 더 많았다. 절반(50.22%)을 웃도는 216개 종목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대통령 선거 전후 정치테마주 변동성이 커지면서 성문전자(-75.54%), 한창(-70.95%), 우리들휴브레인(-66.42%), 고려산업(-54.65%) 등이 50% 넘는 손실을 냈다.

증권가에선 대형주의 상승 열기가 중소형주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