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순이익 1301억 1위…미래에셋대우·KB증권도 1000억 넘어

주요 증권사 1분기 실적
주요 증권사들이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입이 늘어난 데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선전하며 개선된 성적표를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15일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순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이 130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4.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영업수익)은 13.7% 늘어난 1조9093억원, 영업이익은 142.6% 증가한 1691억원으로 집계됐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의 전통 수익원인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과 같은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수익원을 다변화한 전략이 약효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호실적에 힘입어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19.1% 늘어난 1966억원, 순이익은 79.8% 증가한 1442억원이었다.

연결 기준으로 1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순이익 1102억원), KB증권(1088억원) 세 곳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는 전년 동기보다 196.8% 증가한 14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순이익은 174.2% 늘어난 1102억원이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으로 올해 출범한 KB증권은 영업이익 1413억원, 순이익 1088억원을 냈다고 지난달 20일 공시했다.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1200억원, 순이익 886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0.1%, 순이익은 38.4% 늘어났다. 여의도 파크원 재매각(셀다운) 수수료 등 IB부문 실적이 반영됐다.

삼성증권은 전년 동기보다 20% 늘어난 7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순이익은 20.4% 증가한 558억원이었다. 금융상품 판매수익과 구조화금융 등에서 수익을 내면서 이익이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고운/박종서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