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올 코스닥 IPO '최대어' 제일홀딩스 다음달 상장

내달 19~20일 일반 투자자 청약
예상 시총 최대 1조6000억원
▶마켓인사이트 5월15일 오후 6시51분

올해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제일홀딩스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선다.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는 1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식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12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9~2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달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격 범위는 주당 2만700~2만2700원으로 제시했다. 전체 공모 주식수는 2038만1000주. 희망가격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최대 4626억원에 달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6000억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중 상위 10위권에 해당한다. 대표 주관은 KB증권, 공동 주관은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전북 익산에 본사를 둔 제일홀딩스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규모기업집단 38위(2016년 기준)인 하림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다.

하림그룹은 제일홀딩스와 중간지주사 하림홀딩스 등 두 개의 지주회사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종속기업 수는 74개사에 이른다. 하림그룹은 사료와 양계, 양돈업, 농수산 관련 유통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5년엔 팬오션을 인수해 해운업을 추가했다.

민동기 제일홀딩스 사장은 “제일홀딩스 상장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조달 자금의 대부분은 팬오션 인수 당시 발생한 차입금을 갚는 데 쓰고 나머지는 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일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6조1964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507억원과 3717억원으로 각각 28.4%, 113.2%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엔 1조5734억원의 매출과 10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