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새 원내대표 김동철 "민주당 연정 제안 오면 마다할 이유 없어"

내년 전국 지지율 30% 목표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에 ‘호남 4선’인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사진)이 선출됐다. 정책위원회 의장은 러닝메이트로 함께 나온 이용호 의원(초선, 남원·임실·순창)이 맡게 됐다.

두 사람은 16일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 결선 투표에서 과반(20표)을 먼저 득표해 재선의 김관영(원내대표)·이언주(정책위 의장)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투표에는 소속의원 40명 가운데 39명이 참여했다.김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길과 방향을 제시하고,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 싸워야 한다”며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높이고 국민 지지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호남 지지율 50%와 전국 지지율 30%를 목표로 삼고 이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의 충격을 추스르고 비상대책위원장을 인선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더불어민주당·바른정당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도 김 원내대표 앞에 놓인 과제다.

그는 “연정은 당과 당이 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개별 의원에게 접촉해 장관직을 제안하는 건 사이비 연정”이라며 “다만 민주당 정부가 진정한 연정을 제안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밖에 안 됐는데 지금 (통합) 논의를 했다가는 국민이 재를 뿌리는 것처럼 느낄 것”이라며 정책 연대 가능성만 열어뒀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이언주 의원을, 원내대변인에는 초선인 최명길, 김수민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