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없는 우리집] 이럴 수가, 24년 기술 노하우 집약…커피·와인셀러 정수기 혁신 제품 내놔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사장)가 휘카페-Ⅳ 엣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정수 기술력을 앞세워 설립된 회사다. 회사 창업자인 정휘동 회장은 한국인 최초로 미국 수질관리사 자격(CWS-V)을 획득했다. 국내에는 역삼투압 정수방식을 최초로 소개했다. 1990년대 ‘낙동강 페놀 유출사태’ 등으로 깨끗한 물에 대한 관심이 커질 즈음, 정 회장은 4층짜리 건물 옥탑방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1993년 첫 정수기 제품을 선보인 이후 반도체 냉정수기(1995년), 얼음정수기 아이스콤보(2003년), 초소형 얼음정수기(2011년) 등 기존에 없는 제품을 차례로 처음 선보였다. 청호나이스는 축적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얼음정수기에 이어 커피정수기, 와인셀러 정수기, 폭포청정기 등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매년 매출의 7% 수준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깨끗하게 마시고, 아껴 쓰는 정수기
휘카페-Ⅳ 엣지
청호나이스가 2014년 7월 선보인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는 얼음정수기에 이은 또 하나의 대표 상품이다. 첫 출시 이후 휘카페, 휘카페 티니, 휘카페Ⅱ, 휘카페-Ⅳ 엣지 등 총 4종의 시리즈 제품을 출시했다. 누적 판매량도 5만3000대를 넘어섰다.

휘카페-Ⅳ 엣지 등 최신 제품은 소비자의 안전과 위생을 위한 기능이 개선됐다. 제품에 이상 현상이 있으면 컨트롤러와 센서가 이를 발견해 바로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으로 알려준다. 그러면 정수, 냉수, 온수, 제빙 기능 등이 자동으로 정지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사용상 위생에도 신경을 썼다. 얼음을 뱉어내는 토출구에 토출캡을 설치, 얼음이 떨어질 때도 커피나 물 등의 음료가 토출구 안쪽으로 튀지 않는다.전기 소비량을 크게 줄인 것도 안전, 위생과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요소다. 정수기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기능은 온수 기능이다. 휘카페-Ⅳ 엣지는 하이브리드 온수시스템을 적용해 전기 절감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용자는 필요한 상황에 맞게 온수 공급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항상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저탕식과 버튼을 누른 뒤 2분30초를 기다리면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예열식 등 두 가지다. 또 한 개의 증발기만으로 제빙과 냉수를 모두 가능하게 해 전력 낭비를 최소화하면서 얼음을 추출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예열식을 사용하면 전기요금의 50%를 절감할 수 있다”며 “예열 방식을 도입해 실생활에서 소비자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

커피 맛까지 살려주는 정수기

휘카페 정수기 중에서도 시리즈 네 번째 제품인 휘카페-Ⅳ 엣지는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판매 기준 전체 휘카페 시리즈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청호나이스가 휘카페를 내놓을 때 가장 신경 썼던 부분 역시 커피 맛이다. 소비자들이 아무 커피나 뽑아 마시는 게 아니라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개선된 역삼투압 정수방식으로 깨끗하고 건강한 물에다가 커피 맛까지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기능과 함께 인테리어 디자인 측면에도 신경을 썼다.

취수구 상단에는 물 선택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컬러 LED 창을 부착, 제품의 인테리어 효과를 높였다. 튤립 꽃 모양을 닮은 얼음도 나온다. 노즐 분사 방식으로 얼음을 만들기 때문에 꽃 모양 얼음을 추출할 수 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