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된 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보훈 가족 중심의 보훈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피 보훈처장은 1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임명 직후 인사말을 통해 "보훈은 안보의 과거이자 미래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보훈 정책은 보훈 가족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보훈"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지금 보면 보훈 가족들이 다소 소외감도 느끼고 자기네들이 잊혀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다"며 "보훈 가족 중심으로 보훈 정책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조현옥 인사수석은 국가보훈처장에 피우진 예비역 중령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조 수석은 피 보훈처장에 대해 "남성군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길에서 유리천장을 뚫고 여성의 길을 개척했다"며 "유방암 투병으로 인한 부당한 전역조치에 싸워 다시 복귀해 군인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준 바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보훈과 안보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데 모든 국민이 함께 뜻을 모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간 국가보훈처는 국민의 마음을 모으지 못했다"며 "온 몸으로 나라사랑의 의미를 보여준 신임 보훈처장의 임명으로 국가 보훈처가 국민과 함께하는 보훈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