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G7정상회담 축하공연 지휘한다

이탈리아 라스칼라필과 무대 올라
지휘자 정명훈(사진)이 이탈리아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을 축하하는 공연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공연기획사 미라클오브뮤직은 오는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타오르미나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 축하 무대에 정명훈이 오른다고 17일 발표했다. 그는 정상회담 첫날 테아트로안티코호텔에서 G7 국가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적 오케스트라인 이탈리아 라스칼라 필하모닉을 이끌고 연주할 예정이다. 미라클오브뮤직 관계자는 “정상회담 개최국 지휘자가 아니라 다른 나라 지휘자가 기념 공연을 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올해 G7 정상회담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7개국 정상이 모인다.

라스칼라 필하모닉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극장 ‘라스칼라’ 소속 오케스트라다.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클라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무티 등 전설적 지휘자들이 음악감독으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리카르도 샤이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정명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라스칼라 필하모닉의 시즌 오프닝 공연을 맡았다. 21~27일 밀라노, 모나코 등을 투어하는 가운데 이 중 하루인 26일 G7 정상회담 축하무대에 오른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