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서핑'서 '카메라 서핑' 시대로…구글 AI, 인터넷 검색방법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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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눈' 구글 렌즈 선보인 2017 구글 개발자 회의
구글 렌즈의 혁신
꽃 촬영하면 이름·구매처 알려줘
가게 간판 담으면 위치·정보 '뚝딱'
콘서트 티켓 찍으면 '일정에 추가'
구글 어시스턴트의 진화
"전화 걸어" 명령하면 바로 실행
휴대폰·유선전화 상관없이 공짜
"날씨 어때" 물으면 TV로 일기예보
올 연말께 한국어로 서비스

‘AI(인공지능) 퍼스트’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구글이 세계 최대 개발자 행사인 ‘구글 I/O 2017’을 찾은 7000여 명의 참석자에게 던진 메시지다. AI 기술 발달로 카메라나 음성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로도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두 시간 동안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AI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10여 가지를 소개하며 연내 상용화 방침을 밝혔다.스마트폰 카메라가 AI의 ‘눈’

음성인식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들어간 ‘구글 홈’ 스피커의 활용처도 다양해진다. 눈에 띄는 새로운 기능은 무료통화다. 상대방이 어디 살고 있는지, 휴대폰인지 유선전화인지와 무관하게 통화료가 ‘공짜’다. 현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무료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점차 적용 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엄마에게 전화 걸어줘”라고 말하면 가족 구성원 중 ‘누구의 엄마’를 말하는지 판단한 뒤 핸즈프리 방식으로 전화를 연결한다.
TV를 구글 홈의 보조장치로 끌어들였다는 것도 새로운 변화다. “오늘 날씨가 어때?”라고 물으면 TV를 통해 시각화된 일기예보를 볼 수 있다. 한국어로도 구글 홈을 쓸 수 있게 된다. 구글은 한국을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연말에 시작하는 국가군으로 분류했다.더 빨라진 안드로이드폰
가상현실(VR) 분야에선 휴대폰 없이 가상의 3차원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데이드림 VR 헤드셋’ 출시가 눈에 띄는 뉴스다. 지금까지는 헤드셋에 앱을 실행시킨 휴대폰을 부착해야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VR 헤드셋의 출시 시기는 올 하반기다. VR 헤드셋과 연결할 수 있는 휴대폰 종류도 다양해진다. 구글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데이드림 헤드셋 지원 기종으로 분류했다.
마운틴뷰=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