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현대중공업그룹] 원격관리 굴삭기로 4차 산업혁명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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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현대중공업그룹현대건설기계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건설장비 원격관리시스템인 ‘하이메이트 2.0’을 개발하고 지난 3월 신규 공급을 시작했다.
중대형 굴삭기 140개국 판매
세계적 경쟁력 갖춰…지게차도 안정적 성장
굴삭기와 휠로더, 지게차에 이 시스템을 장착하면 웹사이트를 통해 장비 가동 상태 조회·분석은 물론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어디서든 건설장비의 엔진과 공조장치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운전자가 직접 탑승하지 않고도 여러 대의 장비를 가동시키고 실내 온도까지 조절해 겨울철 장비 예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하이메이트 2.0’은 연료 잔량을 비롯해 가동률, 부품 교환 주기 등의 분석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무선 업데이트 기능도 추가했으며,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방 진단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현대건설기계는 2002년 하이메이트 개발에 착수해 2008년부터 상용화하면서 폭넓은 제품 애프터서비스(AS)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하이메이트는 세계 10만여 대 장비의 엔진, 유압 장치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사용자에게 이상 여부와 적정 부품 교체 시기를 알려줌으로써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장비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하이메이트의 새로운 버전은 모니터링 기능뿐 아니라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능력도 한층 강화해 고객의 장비 운영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굴삭기(사진), 휠로더, 지게차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20t급 굴삭기를 생산하는 등 중대형 굴삭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굴삭기는 140개국 500여 개 글로벌 딜러망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매출 비중은 국내가 약 20%, 해외가 80%다. 유럽, 미주, 중동, 러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 수출하고 있다.
골재, 원자재를 운반하거나 적재하는 데 쓰이는 휠로더는 울산과 브라질 공장 등에서 총 16종의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300마력급 이상 대형 휠로더가 강점이다. 지게차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점유율 34%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