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되는 비결…"본업에 충실, 판단은 신중히, 투자는 과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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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은 알면 알수록 재밌습니다. 국내 증시 전망이 밝은 만큼, 대형주 위주로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가면 돈 버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박용 하나금융투자 강남WM센터 이사(사진)는 슈퍼리치가 되는 비결로 '주식' 투자를 꼽았다. 종잣돈 마련에는 주식만큼 좋은 수단이 없다는 게 그의 논리다.2000년 미국 악사파이낸셜에 입사한 박 이사는 2007년 미국에서 프라임자산운용을 설립해 대표 겸 펀드매니저로 활동했다. 2013년 귀국해 지난해 중순까지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해외랩을 운용했다. 고객과 맞닿는 현장에서 직접 상품을 설계하고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프라이빗뱅커(PB)로 전향했다. 그가 새로이 둥지를 튼 강남WM센터는 고객 자산 규모가 3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복합점포다. 고객 평균 자산만 30억원에 이른다.
박 이사는 "슈퍼리치들은 간결한 구조로 설계된 상품을 선호하는데, 자산 규모가 크다 보니 안정성에 무게를 두는 편"이라며 "전환사채와 메자닌 펀드 등 일정 부분 이자를 챙길 수 있으면서 주식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슈퍼리치의 특성을 따라하되 투자법에는 차이를 두라고 조언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늘려 종잣돈을 마련하고, 후에 안정성에 무게를 싣어 부동산 투자 등에 나서란 얘기다.◇"본업에 충실, 판단은 신중히, 투자는 과감하게"
박 이사는 슈퍼리치가 되기 위해서는 "본업에 충실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재테크도 물론 중요하지만 본업에서 꾸준한 수익이 나와야 한다"며 "본업에서 돈을 벌지 못하면 재테크 및 투자 수익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본업의 성과에서 얻는 자신감이 투자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따라해야 할 슈퍼리치의 특성으로 박 이사는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까지 공을 많이 들이라는 얘기다. 그는 "투자하려는 회사에 대해 꼼꼼하게, 신중히 공부해야 한다"며 "기업과 시장 흐름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투자 판단이 서면 '과감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박 이사는 "오랜 기간 공부한 끝에 투자를 결정했다면 그 때 만큼은 과감해져야 한다"며 "슈퍼리치는 투자를 하겠다고 판단을 내린 후에 자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대형주 강세장 이어질 것"
신정부 출범 후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었다. 2300선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와 우려가 함께 어우려지고 있다. 박 이사는 코스피의 '상승'을 점쳤다.그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재벌 기업에 대한 지배구조 개혁 기대감이 높다"며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 등 해외 유수의 투자가들은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할인)' 해소에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이사는 대형주 위주의 투자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주식시장 상승기 및 경기 회복시기에는 씨클리컬(철강·화학·조선·기계)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인기가 지속된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KB금융을 최우선주로 꼽았다. 그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반도체 업황의 호조와 함께 업계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사업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 역시 조선 업황 회복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KB금융을 필두로 금융주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박 이사는 "세계 시장 동향을 보면 2020년까지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은행과 보험사가 금리 인상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볼 것"이라고 했다.
◇"해외 증시에 삼성전자 많다. 직접 투자 나서라"
미국에서 펀드매니저를 했던 박 이사는 해외 주식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해외 증시에는 삼성전자와 같이 실적과 성장성을 두루 갖춘 회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데, 요즘은 해외 기업에 대한 공부도 전보다 수월해졌다"며 "미국의 엔비디아(nvidia) 같은 경우는 한국 홈페이지도 갖추고 있어 정보를 얻기 쉽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딥러닝과 인공지능(AI)에 특화된 미국 업체로 전세계에 40여곳에 지사를 두고 있다. 국내에도 서울에 한국 지사가 있다.
박 이사는 "엔비디아는 4차 산업 발전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세계적 기업"이라며 "최근 6개월 동안 주가가 2배 가량 올랐지만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 미국의 유나이티드렌탈, 메리어트호텔(MAR) 등을 유망한 해외 주식으로 추천했다.비과세 상품도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일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등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며 "세계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올라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럽 시장의 경기 회복세가 좋아 유럽 증시 투자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박용 하나금융투자 강남WM센터 이사(사진)는 슈퍼리치가 되는 비결로 '주식' 투자를 꼽았다. 종잣돈 마련에는 주식만큼 좋은 수단이 없다는 게 그의 논리다.2000년 미국 악사파이낸셜에 입사한 박 이사는 2007년 미국에서 프라임자산운용을 설립해 대표 겸 펀드매니저로 활동했다. 2013년 귀국해 지난해 중순까지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해외랩을 운용했다. 고객과 맞닿는 현장에서 직접 상품을 설계하고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프라이빗뱅커(PB)로 전향했다. 그가 새로이 둥지를 튼 강남WM센터는 고객 자산 규모가 3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복합점포다. 고객 평균 자산만 30억원에 이른다.
박 이사는 "슈퍼리치들은 간결한 구조로 설계된 상품을 선호하는데, 자산 규모가 크다 보니 안정성에 무게를 두는 편"이라며 "전환사채와 메자닌 펀드 등 일정 부분 이자를 챙길 수 있으면서 주식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슈퍼리치의 특성을 따라하되 투자법에는 차이를 두라고 조언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늘려 종잣돈을 마련하고, 후에 안정성에 무게를 싣어 부동산 투자 등에 나서란 얘기다.◇"본업에 충실, 판단은 신중히, 투자는 과감하게"
박 이사는 슈퍼리치가 되기 위해서는 "본업에 충실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재테크도 물론 중요하지만 본업에서 꾸준한 수익이 나와야 한다"며 "본업에서 돈을 벌지 못하면 재테크 및 투자 수익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본업의 성과에서 얻는 자신감이 투자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따라해야 할 슈퍼리치의 특성으로 박 이사는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까지 공을 많이 들이라는 얘기다. 그는 "투자하려는 회사에 대해 꼼꼼하게, 신중히 공부해야 한다"며 "기업과 시장 흐름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투자 판단이 서면 '과감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박 이사는 "오랜 기간 공부한 끝에 투자를 결정했다면 그 때 만큼은 과감해져야 한다"며 "슈퍼리치는 투자를 하겠다고 판단을 내린 후에 자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대형주 강세장 이어질 것"
신정부 출범 후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었다. 2300선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와 우려가 함께 어우려지고 있다. 박 이사는 코스피의 '상승'을 점쳤다.그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재벌 기업에 대한 지배구조 개혁 기대감이 높다"며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 등 해외 유수의 투자가들은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할인)' 해소에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이사는 대형주 위주의 투자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주식시장 상승기 및 경기 회복시기에는 씨클리컬(철강·화학·조선·기계)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인기가 지속된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KB금융을 최우선주로 꼽았다. 그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반도체 업황의 호조와 함께 업계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사업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 역시 조선 업황 회복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KB금융을 필두로 금융주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박 이사는 "세계 시장 동향을 보면 2020년까지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은행과 보험사가 금리 인상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볼 것"이라고 했다.
◇"해외 증시에 삼성전자 많다. 직접 투자 나서라"
미국에서 펀드매니저를 했던 박 이사는 해외 주식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해외 증시에는 삼성전자와 같이 실적과 성장성을 두루 갖춘 회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데, 요즘은 해외 기업에 대한 공부도 전보다 수월해졌다"며 "미국의 엔비디아(nvidia) 같은 경우는 한국 홈페이지도 갖추고 있어 정보를 얻기 쉽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딥러닝과 인공지능(AI)에 특화된 미국 업체로 전세계에 40여곳에 지사를 두고 있다. 국내에도 서울에 한국 지사가 있다.
박 이사는 "엔비디아는 4차 산업 발전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세계적 기업"이라며 "최근 6개월 동안 주가가 2배 가량 올랐지만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 미국의 유나이티드렌탈, 메리어트호텔(MAR) 등을 유망한 해외 주식으로 추천했다.비과세 상품도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일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등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며 "세계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올라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럽 시장의 경기 회복세가 좋아 유럽 증시 투자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