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영] 스켈레톤·피겨·당구 등 스포츠 문화 발전 '앞장'

LG그룹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해 4월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LG 제공
LG그룹은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3월 남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차준환 선수를 공식 후원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앞으로 2년간 차 선수가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후에는 차 선수를 광고모델로도 기용할 계획이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남자 피겨스케이팅을 지원해 한국이 세계적인 피겨 강국으로서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차 선수는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회 연속 우승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3월 대만에서 열린 ‘2016~2017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 최고 점수이자 역대 한국 남자로는 역대 최고 성적(5위)을 기록하며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최고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LG전자는 또 2015년 4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 조인식을 열고 내년까지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메인 스폰서로 국내외 전지훈련 및 장비 등을 지원한다. 비인기 종목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은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을 지원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더 많은 훈련경기 기회를 제공하고, 스켈레톤이 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에도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지난해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동계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최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4위에 올랐다.

LG유플러스는 당구 대회를 개최하고 선수 후원에 나서고 있다. 2015년 대한당구연맹과 협약식을 맺고 세계 최고 상금 규모인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대회’를 개최한 이후 매년 당구 대회를 기획하고 후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단위에서만 이뤄지던 당구 종목 후원을 대기업이 맡은 것은 LG가 최초다. 유동인구가 많은 여의도 IFC몰에서 대회를 열어 일반인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의 수준급 기량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LG유플러스는 2015년 역대 최연소 국내 랭킹 1위인 ‘당구천재’ 김행직(25경기당구연맹)과 후원협약을 체결하며 당구 선수 후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LG전자와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6 세계여자야구월드컵 조직위원회와 후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회 공식 타이틀 스폰서 자격을 얻었다.

LG 관계자는 “LG가 피겨스케이팅, 스켈레톤, 당구, 여자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고 있는 것은 스포츠 인구 저변 확대 등을 통해 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