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동·무교동, 건물주·상인이 나서 '도시재생'

어린이재단 앞 잔디광장 조성
파이낸스센터 앞 공원도 단장
서울 중구 다동·무교동 일대에서 건물주와 상인이 주도하는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다동과 무교동을 서울형 도심 활력 프로젝트 첫 번째 사업지로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인근인 이 지역은 좁은 골목에 노포가 모여 있다. 서울 중심부에 있어 점심시간대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모여 활기를 띤다. 이외 시간엔 찾는 이가 많지 않다. 상권 특색이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인근 피맛골은 재개발 사업을 거치며 그랑서울, 디타워 등 유명 점포가 들어선 고층 빌딩 밀집지로 거듭났다.서울시는 다동·무교동에서 민간이 선두에 서는 도시재생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기존 도시재생 사업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마중물 사업’이 선행됐다. 이번엔 인근 건물주와 상인 등이 사업 재원 마련부터 행사 기획까지 직접 참여한다. 서울시는 1억원 규모를 투자해 측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중구 어린이재단 건물 앞 공공도로에는 잔디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중구청 권한이던 부지 관리는 어린이재단에 위임한다.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소규모 공원도 정비한다. 주변 기업과 상인은 회비를 납부해 지역문화행사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역 활성화 행사도 열린다. 오는 26일까지 점심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무교로 차 없는 거리에서 ‘무교테라스’ 행사를 연다. 25일 낮 12시에는 박 터뜨리기 등 체험형 게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무료식사권 등 쿠폰을 준다. 29개 상점이 1000여 장에 달하는 할인쿠폰을 발행할 예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