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래빗] 노무현 서거 8주기 추도…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입력
수정
서거 8주기 추도식 최초로 현직 대통령 참석2017년 5월 23일, 그가 머물렀던 봉하마을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010년부터 매년 추도식을 찾았습니다. 올해는 최초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봉하마을을 방문했습니다.일반 시민들의 추모 행렬도 끊이질 않았습니다. 지난 21일, 22일 주말에만 3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23일 당일에는 1만여명이 몰렸습니다.
지난 주말에만 추모객 3만명 몰려
문 대통령 "임기 중 참석은 이번이 마지막 될 것"
이 날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님도 오늘만큼은, 여기 어디에선가 우리들 가운데 숨어서, 모든 분들께 고마워하면서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7분여간 인사말을 마치며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며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 그때 다시 한 번 "야, 기분 좋다!" 이렇게 반겨달라”고 말했습니다.문 대통령이 인용한 "야, 기분 좋다!”라는 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대표 어록 중 하나입니다. 서거 8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말들을 되새겨봅니다.
비가 오지 않아도, 비가 너무 많이 내려도 다 내 책임인 것 같았다. 아홉 시 뉴스를 보고 있으면 어느 것 하나 대통령 책임 아닌 것이 없었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
- 노무현 대통령 자서전 <운명이다> 중
"역사는 전략과 정책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꿈과 의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아래는 노 전 대통령을 추모곡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고(故) 김광석 ‘부치지 못한 편지’ 노랫말.
<부치지 못한 편지> 故김광석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그대 잘 가라#인포그래픽? 정보, 데이터, 지식을 요약, 이해하기 쉽게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뉴스래빗의 더 많은 인포그래픽을 만나보세요.
책임= 김민성, 연구= 강동희 한경닷컴 인턴기자 ar4916@hankyung.com
뉴스래빗 페이스북 facebook.com/newslabi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la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