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흐름을 읽어라.. ’돈 되는 경제이야기‘

150만 다운로드 돌파 경제 팟캐스트 ‘발칙한 경제‘ 핵심 담아 출간
19158241193833077_1372299237
사람들은 누구나 돈을 불리고 싶어한다. 돈을 불리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모으는 것, 굴리는 것,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돈을 불릴 수 있다’는 이야기는 언제나 인기를 끈다. 수 많은 경제서적과 경제방송 등이 인기를 누리는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서점가나 경제방송에서 흔히 보는 ‘이렇게 하면 10억 부자’라는 식의 방법론을 막상 실행하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다. 누군가가 그런 방법을 써서 한 번 성공했다고 해서 다른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 또 성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경제상황에서는 구체적인 방법론이 아니라 ‘큰 돈의 흐름’을 보는 게 중요하다. 돈이 지금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시장의 큰 방향이 어느 쪽인지, 현재 경제정책이나 기업들의 전략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한다면 자잘한 방법론에 집착하지 않고도 시장의 흐름을 보고 투자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방송(MTN) 기자·앵커들(권순우, 염현석, 이주호)이 만드는 팟캐스트 ‘발칙한 경제’는 이런 큰 돈의 흐름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미미했지만 반향이 컸다. 15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대표 경제 팟캐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이 지난 2년간 방송한 내용을 정리한 책 《발칙한 경제-내 삶을 바꾸는 돈되는 경제 이야기》(가나출판사)는 그동안 방송 내용을 핵심만 추려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는 흐름을 보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적지 않게 나온다. 예컨대 정부는 전기요금 누진세 개편과 함께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전력회사를 상장하겠다고 했다. 전력회사는 대개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수익이 안정적이다. 정부 정책 발표에서 투자의 단서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또 재벌들의 일감 몰아주기 행태를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지만 상장회사라면 그러한 패턴을 읽어냄으로써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발칙한 경제》는 금리, 환율, 유가, 재벌, 금융 등 다양한 경제적 현상 안에서 어떤 이해관계들이 어떻게 얽히는지를 날카롭게 전한다. 이 책은 많은 이들이 멀게만 느끼는 경제가 실제로는 여러 부분에 적지 않게 얽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가격 1만6000원.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