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보고 받는 첫날부터…지각·불참 속출한 국정기획자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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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4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획재정부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진표 국정기획위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AA.13970251.1.jpg)
![](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01.13975299.1.jpg)
이어 오전 10시부터 경제 2, 사회, 외교·안보 3개 분과에서 각각 진행된 업무보고에서도 우왕좌왕한 모습이 연출됐다. 회의를 주재해야 하는 분과 위원장들이 시작 시간이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정부 관계자, 취재진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회의 시작이 늦어지면서 회의장은 금세 혼란스러워졌다. 외교·안보 분과의 김병기 위원은 누군가에게 “전화드려서 (김기정 분과위원장을) 오라고 하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개호 경제 2분과 위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업무보고에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김정우 위원이 대신 회의를 주재했다.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이기도 한 이 위원장은 지역구 내 한 방송사의 출연을 이유로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국정기획위는 사흘간 22개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강행군에 나섰다. 부처당 평균 보고 시간은 2시간 남짓에 불과하다. 국정기획위가 문재인 정부의 5년간 국정 운영의 틀을 짜는 임무를 띠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1분 1초’가 아쉬운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위원들의 지각 사태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채연 정치부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