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해발 650m 정상서 호쾌한 샷…'구름 위의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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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E8

지형이 완만한 자연친화적 골프장

하지만 로열GC를 한 바퀴 둘러보면 대단히 입체적이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골프장이 숲처럼 울창하고, 산 정상처럼 웅장하기 때문이다. 골프장 바깥으로는 아오모리현의 산들이 훤히 내려다보여 웅장한 경관을 자아낸다. 이른 아침에 골프장 너머 산 사이사이에 형성되는 운해가 장관이다. 운해가 낀 가운데 치는 ‘구름 위의 골프’는 로열GC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권이다.한여름에도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서 쾌적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아이모리현의 청정자연을 지나온 바람은 시원하기보다는 상쾌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그 바람은 더위와 피로에 지친 골퍼들의 몸과 마음을 달랜다.
인위적인 느낌을 배제한 골프장 설계 덕분에 로열GC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골프코스, 클럽하우스, 호텔이 자연을 해치지 않고 조화롭게 들어서 있다.
그린의 언듈레이션은 심한 편로열GC의 골프코스는 홀 중간에 바위, 나무 등의 지형지물이 많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경사가 대체적으로 완만해 수월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그린의 난도는 다소 높은 편. 언듈레이션이 심하고 공의 흐름이 빨라 타수 줄이기가 쉽지 않다. 섬세하게 그린을 공략해야 좋은 스코어를 얻을 수 있다.
로열GC 라운딩의 포문을 여는 1번 홀은 페어웨이가 왼쪽으로 휜 도그레그 홀이다. 정면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위협적이다. 페어웨이 폭이 넓고 장애물이 거의 없어 자칫 방심하기 쉽지만 불시에 강한 바람이 불어 예기치 않게 공의 방향을 흩트려 놓는다.
3번 홀은 로열GC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이다. 전장 180야드의 짧은 코스지만 코스 가운데 펼쳐진 대형 연못과 골프장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산세의 조화가 아름답다. 이른 아침에 운해가 가득할 때 3번 홀을 라운딩하면 신비로운 느낌마저 감돈다. 3번 홀을 확실히 공략하려면 클럽 선택을 잘해야 한다. 바람이 거세기 때문에 바람 세기에 따른 클럽 선택이 중요하다.7번 홀은 로열GC에서 가장 호쾌한 장타를 구사할 수 있는 홀이다. 전장 544야드나 되기 때문에 장타인 골퍼가 유리하다. 홀 3분의 1 지점에 있는 대형 연못을 티샷으로 호쾌하게 넘기는 짜릿함도 맛볼 수 있다. 두 번째 샷에서 왼쪽으로 휘어진 도그레그만 조심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홀이다.
12번 홀은 절묘한 코스 설계가 빛난다. 내리막으로 설계해 대단히 까다로우며 좁은 면적의 페어웨이와 홀 안쪽으로 붙어 있는 OB 등이 긴장감을 배가한다. 그린 앞으로 두 개의 벙커가 길게 뻗어 있어 까다롭고, 그린의 언듈레이션도 극심해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15번 홀은 아슬아슬한 홀이다. 전장 523야드로 길지만 홀 왼쪽에 길게 자리한 OB와 OB 쪽으로 부는 바람이 골퍼를 괴롭힌다. 로열GC의 다른 홀과는 다르게 페어웨이에도 급격한 언듈레이션이 있어 공략이 까다롭다.
아늑한 느낌의 숙박시설 아오모리 로열호텔
여행 팁
아오모리의 대표 먹거리는 바로 사과다. 일본 사과의 50% 이상을 아오모리현에서 생산하고 있다. 당도가 높아 일본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아오모리현에선 어딜 가든 사과를 맛볼 수 있다. 대형마트, 특산물 전시장, 공항면세점, 호텔 등 어디를 가더라도 사과가 소복하게 쌓여 있다.조아트래블에서 일본 아오모리 로열GC 골프상품을 판매한다. 왕복 항공료, 유류할증료, 세금, 차량, 특급호텔(신관), 식사, 그린피, 카트비, 온천 입욕세 포함. 중식만 불포함. 2박3일 상품 99만원부터. 3박4일 상품 112만원부터. 4박5일 상품 133만원부터. 7월2일 출발하는 아오모리 로열GC 골프 3박4일 상품은 특가로 99만원에 한정 판매한다.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