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기본요금 폐지' 악재 뚫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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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KT 등 강세정부의 ‘기본 통신료 폐지’ 공약에 휘청이던 통신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규제보다 4차 산업혁명 수혜주로서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0원(1.27%) 오른 1만5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5일 장중 한때 1만6200원까지 올라 1년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SK텔레콤, KT 등 다른 통신주도 이달 중순께부터 오름세를 탔다. 두 회사 주가는 지난 15일 이후 이날까지 각각 5.9%, 3.8% 상승했다.이달 초까지만 해도 통신주는 치솟는 코스피지수와 반대로 움직였다.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가계통신비 부담 절감책’ 공약 실행안을 발표한 게 악재였다. 월 1만1000원 정도인 통신사들의 통신 기본료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은 고정 수익원을 없앨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이후 LG유플러스 주가가 1만3200원(지난 15일 종가)까지 떨어지는 등 주요 통신사가 모두 하락했다.
통신주를 반등시킨 주역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주 SK텔레콤(334억원) LG유플러스(196억원)를 대량으로 순매수했다. KT는 이미 외국인이 살 수 있는 상장주식 한도(49%)가 찼다.
2019년 5세대(5G) 통신기술이 국내에 조기 도입되면서 통신사의 기업가치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가 됐다는 설명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