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업계 최초 '인출식 연금펀드' 출시…"은퇴잔존자산 최대 보존 목표"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인출식 연금펀드인'삼성한국형RIF'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펀드 시리즈는 매월 필요한 연금 소득을 수급하면서도, 일정기간 투자 후 은퇴잔존자산(기대수명 종료시점의 연금자산 예상 잔존가치)을 확보해 장수·물가 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핵심 타겟은 개인형퇴직연금(IRP)계좌 가입고객이다.

자산을 보존하면서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안정형 상품인 '삼성 한국형RIF'(월지급식, 거치식)과 적극적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중립형 상품 '삼성 한국형RIF플러스'(월지급식, 거치식) 등 총 4개의 펀드로 구성되어 있다.

안정형과 중립형 두 펀드 모두 월지급식(연금전용)과 거치식 중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다. 월지급식은 기본 지급률(안정형은 2.5%, 중립형은 3.5% 내외 목표)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펀드가 자동으로 매월 펀드 순자산의 일정 비율(3억원 기준 2.5%시 62만5000원, 3.5%시 87만5000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거치식은 투자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정기환매를 하는 것이다. 펀드 기본 지급비율이 아닌 개인 선호에 따라 맞춤형으로 본인의 재무상태와 생활방식 등을 고려해 판매사와 월인출액 약정을 맺으면 된다.

특히 삼성 한국형 RIF 안정형 월지급식은 3억원을 가입했을 때 월 62만5000원∼110만원(첫해 지급률 2.5%, 매년 물가상승분만큼 추가 지급)을 25년간 받은 뒤에도 은퇴잔존자산이 1억5000만원 이상될 확률이 99%가 되도록 설계됐다.양정원 삼성자산운용 전무는 "수익이 나면 분배하는 기존 월지급식 펀드와는 달리 은퇴자에게 필수적인 월소득을 정기 지급하면서도 은퇴잔존자산을 최대한 많이 보존하는 것이 핵심 투자 목표"라며 "장수 및 물가상승을 대비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 시리즈는 미국 캐피탈그룹의 4∼6개 펀드에 분산투자하고, 각각의 펀드는 글로벌 주식과 채권뿐만 아니라, 물가채 원자재 부동산 커머더티 관련 주식도 편입하게 된다.

연금자산 특성에 맞게 글로벌 채권과 배당주에 기반한 보수적 자산배분전략으로 금리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국내 예금금리 등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은퇴잔존자산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춰 운용할 예정이다.미국 캐피탈그룹 중국 총괄 회장인 스티브 왓슨은 "RIF 상품은 투자 위험 관리, 특히 시장 급락 시 방어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펀드는 글로벌 인컴 자산을 활용한 캐피탈그룹의 위험관리 역량이 결집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 한국형 RIF 시리즈 연금클래스는 선취판매 수수료가 없다. 총보수는 C-P(연금저축전용)클래스가 연 0.77%, Cp(퇴직연금전용) 연 0.67%, S-P(펀드온라인 코리아 연금전용)가 연 0.35%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