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2030 고객 잡기 안간힘…루프탑 열고 전자음악 틀고

국내 백화점 업계가 온라인과 소셜커머스 등으로 떠나는 젊은층 고객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세계적인 전자음악(EDM) 축제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의 한국 행사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고 9일까지 관련 마케팅을 진행한다.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은 1999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출발한 EDM 축제로, 현재 한국 일본 등 세계 23개 도시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열리는 '울트라 코리아'는 2012년을 시작으로 올해 6회째를 맞았고 지난해에는 관객 수가 15만명을 넘어섰다. 주 관객층은 20~30대로 전체 고객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롯데백화점은 2일 본점 영플라자 옥상에서 '울트라 코리아 2017' 사전 파티를 열고 50여명의 20~30대 고객을 초청해 EDM 공연을 개최한다.잠실점에서는 2일부터 7일까지 '울트라 코리아' 특성 매장을 열고 행사 티켓과 티셔츠, 모자 등 관련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앞서도 젊은층 고객을 겨녕해 이들이 자주 찾는 번화가인 홍대, 이대, 가로수길에 미니백화점 '엘큐브'를 열었다. 매년 본점 영플라자에서는 '루프탑(옥상) 콘서트도 개최한다.

백화점 측이 20~30대를 대상으로 이런 다양한 행사를 하는 건 매년 줄고 있는 젊은층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온라인과 소셜커머스를 통한 쇼핑이 대중화하면서 백화점을 찾는 젊은 고객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롯데백화점 내 20~30대 고객 매출 비중도 2011년 43.6%에서 지난해 38.3%로 5%P 이상 줄었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백화점을 찾는 20~30대 고객들이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마케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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