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감디 에쓰오일 사장 "한국 석유산업은 성공 신화"

연·고대에서 특강하며 소통 행보
오스만 알감디 에쓰오일 사장이 국내 주요 대학에서 특별 강연을 하며 ‘소통 경영’ 행보를 펼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에쓰오일 사장으로 취임한 알감디 사장은 ‘오수만(吳需挽)’이라는 한글 이름도 있다.

알감디 사장은 지난달 31일 고려대 전문경영대학원(MBA) 초청으로 ‘에쓰오일은 어떻게 글로벌 석유산업에서 강자가 되었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연세대 경영대에서 같은 주제로 초청 강연(사진)을 했다.알감디 사장은 한국의 석유산업에 대해 ‘경이적인 성공 신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지만 세계 6위 규모의 원유 정제시설을 갖추고 세계 5위의 석유 수출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그 저력을 높게 평가했다. 국내 정유4사 중 가장 늦게 출범한 에쓰오일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 성공 비결로는 품질 차별화, ‘구도일’ 캐릭터 등 창의적 마케팅, 석유제품 수출 효시 기업으로서 수출 주도 전략, 적기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 사우디 아람코와의 시너지 등을 꼽았다.

알감디 사장은 “세계적 규모의 설비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