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노조 "29~30일 총파업"
입력
수정
지면A3
무기계약직도 정규직 요구
간호조무사들까지 가세
![< 광화문에서 총파업 예고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1일 국민인수위원회의 정책접수 창구인 ‘광화문 1번가’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6/AA.14026957.1.jpg)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요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용안정성이 높은 무기계약직까지 가세했다. 급식조리원, 교무보조, 영양사 등 조합원이 5만여 명에 달하는 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의 약 70%는 무기계약직으로 알려졌다.노조는 근속수당 인상,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이달 29~30일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들의 총파업 선언은 새 정부의 노동공약에서 우선순위가 밀려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간접고용, 기간제 근로자 등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정규직 전환 대상에 무기계약직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노조는 근속수당을 현재 월 2만원에서 정규직(월 6만원)에 준하는 월 5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복리후생 성격의 수당도 정규직과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요구대로라면 연간 근속수당 500억원과 정액급식비, 명절·성과상여금 등 4200억원이 해마다 추가 투입돼야 한다.정규직 전환 요구는 개별 사업장을 넘어 산업·업종별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인천공항을 방문한 직후 우정사업본부 상시·위탁 비정규직 집배원(5200여 명)과 정부청사 환경미화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전국적으로 20만 명 규모인 간호조무사들도 처우 개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봉구/백승현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