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용역 보고서 베껴 논문 작성"…"강경화, 유엔 OCHA 간부 때 자질 논란"

청문회 앞두고 '커지는 의혹'
김상조 후보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의 인준을 통과했지만 문재인 정부 초기 내각 인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1일 자신이 연구자로 참여했던 정부 연구용역 보고서를 그대로 베껴 논문을 작성했다는 표절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00년 8월 노사정위원회에 제출한 연구용역 보고서 중 일부를 그대로 베껴 4개월 뒤인 12월 자신의 논문으로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 후보자에 대해선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부인의 세금 탈루 의혹 및 취업 특혜 등의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강경화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강 후보자에게는 딸의 위장전입 과정에서 ‘거짓 해명’ 논란, 딸의 창업 회사에 강 후보자의 부하 직원이 투자한 데 대한 ‘거짓 해명’ 논란, 딸 소유의 경남 거제시 ‘공익용 산지’(공익 기능을 위해 필요한 산지)와 관련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불거졌다.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선 ‘기획 부동산’ 매입이 의심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여기에 강 후보자는 지난해 6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서 사무차장보로 근무할 당시 이 기구를 강력 비판하고 전면 개혁을 요구한 내부 업무평가서 내용이 뒤늦게 알려져 자질 시비에 휩싸였다. 강 후보자는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사표를 제출했다. 야당은 두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2일, 7일 각각 열리는 김,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야당의 날 선 공세가 예상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