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는 문자 폭탄으로 만들 수 없다"

자유한국당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어김 없이 문자폭탄이 쏟아진 데 대해 "민주주의에서 생각할 수 없는 정치 테러가 또 자행됐다"고 밝혔다.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국회 인사 청문위원에 대한 문자폭탄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정 대변인은 "인신공격성 신상 털기, 협박성 발언도 모자라 가족사진을 보내는 사례까지도 있었다"면서 "우리 정치 문화를 후퇴시키는 반민주적 행태에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과거 문재인 대통령은 문자 폭탄에 대해 ‘양념’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면서 "대통령이 된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극성 지지자를 등에 업고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이 당장은 달콤한 유혹이겠지만, 머지않아 정권에 큰 부담을 주는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정 대변인은 문자 폭탄을 보낸 이들에게도 "진정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면 문자폭탄을 즉각 중단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는 7일엔 강경화 외교부장관 지명자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