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안, 19년 만에 한인 미국 연방하원의원 도전

6일 캘리포니아주 보궐선거
19년 만에 한국인 출신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한국이름 안영준인 로버트 안(사진). 그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34지구 보궐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다. 안 후보가 당선되면 1998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두 번째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이 나오게 된다.

안 후보의 상대는 히스패닉계 현직 캘리포니아주 의원인 지미 고메스 후보다. 앞서 4월4일 치른 1차 투표에선 안 후보가 22.2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고메스 후보(25.36%)에게 3.11%포인트 뒤졌다. 그는 “이번 선거는 아웃사이더(안 후보)와 인사이더(고메스 후보)의 싸움”이라며 한인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안 후보는 32대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 회장을 지낸 제임스 안 한인회 이사장의 아들이다. LA에서 태어나 에머리대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로스쿨을 졸업한 뒤 LA법원 재판연구원으로 일했다. 2013년부터 LA시청 도시계획국 커미셔너로 활동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34지구는 LA 한인타운을 비롯해 다운타운, 리틀도쿄, 차이나타운 등을 관할하는 선거구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계가 39%로 가장 많고 백인 30%, 아시안 16%, 흑인 4% 등이다. 현재 미국 연방 하원의원 435명 중 일본계, 중국계, 베트남계 의원이 있지만 한인 출신은 전무하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