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로잡은 LG생건 VR마케팅
입력
수정
지면A21
하루만에 조회 수 46만회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 선보인 가상현실(VR)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과 연계해 제작한 웹영화 방식의 VR 동영상이 하루 만에 조회 수 45만8000회를 돌파했다. LG생활건강 측은 관련 제품의 매출이 평소보다 8배 이상 급증했다며 VR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숨37·후 매출 8배 급증
LG생활건강의 동영상은 VR기기를 착용하고 징둥닷컴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 감상하는 웹영화다. 제목은 ‘빛나는 당신을 기다리며’. 영화 속 여주인공이 돼 스토리를 따라 운명적인 연인을 만나고, 그와 길을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화장품 매장이 등장하는 구성이다. 연인과 함께 제품을 구경하다가 실제로 구입할 수 있게 제작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가로수길의 숨37 매장과 명동의 네이처컬렉션 매장을 그대로 구현해 한국에 온 것처럼 쇼핑할 수 있게 했다”며 “주인공 시선을 따라 가상의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게 기술적으로 구현하고, 영화 같은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6개월 동안 개발했다”고 설명했다.LG생활건강의 VR 동영상이 공개된 지난달 16일 숨37과 후 제품의 매출은 평상시 하루 매출의 8배 넘게 뛰었다.
이번엔 후와 숨37의 주요 화장품, 페리오 치약 등 일부 제품만 쇼핑할 수 있게 했지만 앞으로는 제품군을 더 늘려 VR 마케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