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탑골공원 '삼일대로'…3·1운동 역사·문화거리로 조성

서울시가 종로구 안국역(지하철 3호선)과 탑골공원 사이 삼일대로를 3·1운동을 주제로 한 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9일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삼일대로 재조명 정비 사업을 주제로 ‘삼일대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삼일대로는 종로구 재동에서 용산구 한남고가차도까지를 잇는 도로다. 3·1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6년 명명됐다. 서울시는 이 도로 일대를 독립운동 대표길로 조성할 예정이다.주 사업지는 안국역에서 탑골공원까지 약 800m 구간이다. 이 구간 북쪽에는 한용운·여운형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집터가 있고, 도로 서쪽 옆에는 천도교 중앙대교당이 자리잡고 있다. 1919년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문을 검토하고 배부한 장소다. 탑골공원에선 독립선언문 낭독이 이뤄졌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역사·문화길로 재조명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도교 중앙대교당 주차장은 역사 문화마당으로 탈바꿈한다. 수운회관 앞쪽 공개 공지엔 3·1운동 100주년 기념 공간을 조성한다. 탑골공원을 원형 복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탑골공원 근처 국유지에는 연면적 3900㎡ 규모의 3·1운동 기념관을 세울 계획이다. 정부에 국유지 무상사용 또는 교환을 건의한 상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