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인 용인병원유지재단, 국내 유일 'WTO 협력의료기관 지정'

의료법인 용인병원유지재단 전경. 용인병원유지재단 제공

경기 용인시의 용인정신병원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정신사회재활 및 지역정신보건 협력기관으로 지정됐다. 세계보건기구 협력기관 지정은 용인정신병원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11일 의료법인 용인병원유지재단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는 글로벌한 차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공공보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세계 전문 의료기관들 중에서 협력기관을 선정하고 있다.용인정신병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의 정신분야 협력기관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세계보건기구가 선정한 동아시아 지역의 정신보건 분야 의료기관은 중국 5개, 일본 1개의 협력기관이 지정돼 있었다. 용인정신병원은 올해 새롭게 협력기관으로 지정됐다. 용인정신병원은 지난 10여 년 동안 Family link(정신장애 가족강사 양성 프로그램), PEPS(조현병 환자 역량강화 프로그램), SDM(함께하는 의사결정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매년 전국의 정신보건전문가들을 교육하고 그 시행을 관리 감독하는 업무를 해 오고 있다.

정신사회재활 프로그램의 개발과 교육, 아시아 지역 정신보건 전문가의 교육, 공공정신보건 영역에서의 자살예방 사업, 국제학술 행사 등도 열고 있다.

용인정신병원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의 정신분야 협력기관 선정은 그동안의 공공정신보건 노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정신병원은 아시아 지역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정신과 의사와 정신보건간호사들을 한국에 초청해 한 달 동안 공공정신보건 이론 및 실무에 대한 수련을 제공하는 정신보건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키리바시, 피지, 몽고, 일본, 태국, 라오스 등의 국가에서 총 85명의 해외 전문가가 수련을 마치고 돌아가 자국의 정신보건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정신보건 분야 학술대회를 열고 있으며 경기도와 용인시 등에 자살예방센터와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위탁운영해 공공 자살예방 사업더 시행하고 있다.

이효진 이사장은 "용인정신병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정신사회재활 및 지역정신보건 협력기관으로 지정을 받은 것은 46년간 정신보건을 올곧게 연구한 결과"라며 "환우들의 조기 치료 효과를 높여 정신의학 분야 국내 최고의 병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