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국 보스턴에 초고속 인터넷 환경 만든다

저소득층 100여가구에 '기가 와이어' 기술 공급

지난 4월 미국 매세추세츠주 보스턴 시청에서 황창규 KT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마틴 월시 보스턴 시장과 디지털 형평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술협력에 대해 논의를 마치고 악수를 하는 모습. / 사진=KT 제공

KT가 미국 보스턴에 기존 전화선으로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가 와이어' 기술을 공급한다.

KT는 미국 보스턴시, 인터넷 사업자 넷블레이저와 '디지털 평등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미국 보스턴에는 KT의 기가 와이어 시범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기가 와이어는 광케이블 없이 구리선만으로 초당 1기가비트(Gbps)의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로, KT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보스턴은 상당수 건물이 노후화돼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기가 와이어가 공급되면 보스턴에 쾌적한 인터넷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KT는 내다봤다.

시범사업에서 KT는 장비나 노하우 등 기가 와이어 기술을 제공한다. 보스턴시는 구축지역 선정 등 전체적인 관리를 맡는다. 넷블레이저는 장비 구축 및 운영, 유지보수, 고객 서비스 등을 담당한다. 올해 가을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100~150가구에 기가 와이어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MOU는 보스턴시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평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프로젝트는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을 통해 보스턴 시내 가정과 기업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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